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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매매가 역전 단지 서울서도 등장

전세-매매가 역전 단지 서울서도 등장

등록 2015.09.09 09:17

김성배

  기자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63주 연속으로 오르는 등 사상 최악의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전세 시세가 매매가격을 웃도는 아파트가 나왔다.

초저금리 현상에 집주인들이 기존 전세물량을 대거 월세로 돌려 내놓고 있다보니 전세 물량이 씨가 말라 빚어지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성북구 종암동 ‘삼성래미안’ 전용 59㎡ 아파트(3층)가 3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같은 달에 거래된 동일 면적의 3층 아파트 매매가(3억4500만원)보다 500만원이 비쌌다. 특히 일부 1층 아파트는 전세 시세보다 4000만원이나 낮은 3억1000만원에 매매됐다.

같은 구 길음뉴타운 4단지 e편한세상(1605가구) 전용 84㎡도 지난달 4억5500만원(7층)에 전세계약서를 써 매매가(4억5000만원·14층)보다 500만원 더 높았다.

그동안 지방과 수도권 외곽에서는 전세가가 매매가를 웃도는 단지가 가끔 있었지만 서울 대단지 아파트에서 ‘전세·매매가 역전’ 사례가 나타난 건 극히 드문일로 평가된다.

이는 저금리 장기화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늘면서, 보증금을 높여서라도 전셋집을 구하고 싶은 세입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하면서 전세물량이 씨가 말라 최악의 전세난이 예고되고 있다. 임대주택 공급방안이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9.2주거안정대책으론 전세난 해소가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가을 전세난을 주도하게될 3~4인 가구이나 중산층·서민들을 위한 진정한 전월세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단의 조치로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전월세 상한제 도입도 심각해하게 고려해야한다고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아파트 단지 전경(출처=뉴스웨이 DB)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아파트 단지 전경(출처=뉴스웨이 DB)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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