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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바람이 분다··· 돌풍 ‘신서유기’, 예능판도 흔들

[포커스] 변화의 바람이 분다··· 돌풍 ‘신서유기’, 예능판도 흔들

등록 2015.09.05 08:00

홍미경

  기자

4일 인터넷을 통헤 첫 발송된 ‘신서유기’는 멤버들의 놀라운 호흡을 선보이며 예능 판도를 흔들었다 / 사진= tvN 제공4일 인터넷을 통헤 첫 발송된 ‘신서유기’는 멤버들의 놀라운 호흡을 선보이며 예능 판도를 흔들었다 / 사진= tvN 제공


“플랫폼도 중요하지만 시청자가 볼 만한 가치 있는 콘텐츠를 담는 것에 집중했다. 재미있으면 시청자들도 찾는다”

국민 예능PD 나영석이 새롭게 선보인 ‘신서유기’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나 PD의 말대로 인터넷을 통해 방영된 '신 서유기'는 방송심의에 묶인 규제에서 멤버들과 제작진을 자유롭게 만들었다.

또 1020세대들이 모바일과 웹 활용이 용이해 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신 서유기’의 돌풍은 방송 예능판도를 흔들고 웹 시장력을 강화할 계기를 마련했다. 여기에 TV 시청률 마저 무의미하고 인터넷 망을 타고 전세계 어디든 자유로운 항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웹 예능의 성장은 거의 무한대라 할 수 있다.

◆ 방송의 한계를 넘어서다

방송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존 예능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웹예능 '신서유기'가 지난 4일 베일을 벗었다.

네이버 PC와 모바일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신서유기’는 제약이 덜한 온라인 플랫폼에 걸맞은 멤버들의 자유로운 모습이었다. 막내 이승기의 거침없는 활약이 돋보인것은 자명한 일이며 반면, 브라운관에서 멤버들을 호령하던 강호동은 어쩔줄 몰라했다.

또 저팔계 강호동, 삼장법사 이승기, 사오정 은지원, 손오공 이수근까지 '서유기'의 캐릭터를 하나씩 맡아 예능적으로 재해석 하면서 단숨에 각자의 역할분담을 해결했다. 그리고 이들이 여행하는 과정에서 이수해야 할 미션을 수행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몰입도를 높이고 대리만족하게 만드는 장치로 흥미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왕년의 '1박2일' 호흡을 그대로 옮겨와 찰떡 호흡을 과시, 지켜보는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tvN '신서유기' 방송화면 캡처사진= tvN '신서유기' 방송화면 캡처


결국 이날 ‘신서유기’에서는 중국으로 여행을 떠난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 등 멤버들이 각종 미션을 수행하면서 기존의 '1박2일'에서 보아오던 추억을 되살리며 눈길을 모았다.

이 때문인지 공개 8시간 만에(오후 6시 기준) 5개 클립 합산 300만뷰를 훌쩍 넘어서면서 뜨겁다 못해 돌풍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 웹 예능 봇물, 전설의 시작

빠르게 변화하는 예능 트렌드는 먹방, 쿡방이라는 신조어를 양산할 정도로 요리와 음식에 집중 돼 있고 이들은 토크쇼, 서바이벌, 관찰 예능까지 다양한 변주를 일으키며 탄탄한 라인업을 갖췄다

하지만 이들의 끊임 없는 변화와 변주에도 웹 예능이라는 큰 변화는 읽어 내지 못했고, 이를 가장 먼저 실현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라 마리텔)은 웹 예능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까지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사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영사캡처사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영사캡처


'마리텔'을 당시 약간 주춤해 있던 MBC 예능에 인터넷 개인방송에 쿡방이라는 요소를 가미해 예상외 큰 인기를 모았다. 이로인해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백종원을 비롯해 종이접기 김영만씨 등이 주목 받으며 가히 대세라 불릴만할 정도.

'마리텔'의 성공요인은 방송이라는 제한적인 틀을 벗어나 웹으로 이동한 출연자와 게스트(시청자)들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스러운 방송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마리텔'-'신서유기'의 히트는 예능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그동안 TV를 통해 안방극장을 찾던 예능 프로그램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옮겨와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자유로운 시청이 가능하게 된 것. 또 매회는 아니지만 인기 코너외에 새로운 출연자들이 등장해 꾸준히 시청륭 상승중이다.

‘신 서유기’는 짧으면 5분, 길면 10분의 영상이 매주 5개의 클립으로 공개된다. 시간에 쫓겨 방송을 놓치는 사람 없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쉽게 ‘신서유기’를 시청할 수 있다. 모든 방송을 다 볼 필요는 없다. 제목을 보고 마음에 드는 클립영상만 봐도 무방하다.

이런점에서 인터넷 방송은 개인의 취향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로열티 높은 시청자들을 영입할 수 있다. 이는 곧 광고와 직결되고, 우리가 쉽게 접해보지 못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웹 예능이 예능 시장 판도를 바꿘 놓을만 하지만 이들 방송은 철저히 1020 세대에 맞춰있다. 때문에 모바일은 물론이고 인터네까지 권력을 장악했지만 인터넷 방송과 친하지 않은 이들에게 ‘신서유기’ 시청은 어려운 일이다. 이를 위한 개선 방향의 모색도 분명 필요하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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