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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잇단 전용폰 출시로 팬택 부재 메꿔

SKT 잇단 전용폰 출시로 팬택 부재 메꿔

등록 2015.09.01 14:39

이어진

  기자

SK텔레콤이 이달 4일 출시하는 전용폰 '루나'. 사진= SK텔레콤 제공SK텔레콤이 이달 4일 출시하는 전용폰 '루나'. 사진=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국내 중소 제조사 TG앤컴퍼니와 협력, 해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한 스마트폰 ‘루나’를 이달 4일 출시한다. 제조사 중심으로 단말 출시가 이뤄지는 국내 시장에서 드문 케이스라 평가된다. 올해 상반기 전용폰 효과를 본 SK텔레콤이 팬택의 부재를 메꾸는 모양새다.

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부터 스마트폰 루나의 예약가입을 실시한다. 이 제품은 TG앤컴퍼니가 기획하고 대만 폭스콘이 제조한다. 실제 출시는 이달 4일로 예정돼 있으며 출고가는 40만원대다.

TG앤컴퍼니는 TG삼보컴퓨터의 별도 분리법인. 루나는 TG앤컴퍼니가 최초로 선보이는 스마트폰인 것으로 전해졌다.

첫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제품 퀄리티는 높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전체 몸체에 메탈 소재를 적용,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전면 F1.8 조리개값의 800만화소, 후면 F2.0 조리개값의 1300만화소 카메라, 3GB 램을 탑재했다. 스마트폰의 두뇌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 801을 탑재했다. 이 칩셋은 지난해 LG전자에서 출시된 G3에 탑재된 칩이다. 제품 사양은 중저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높다.

TG앤컴퍼니의 루나까지 포함하면 SK텔레콤이 올해 출시한 전용폰은 총 6종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알카텔의 아이돌착, LG전자의 밴드플레이, 삼성전자의 갤럭시A6 등의 전용폰을 출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아이돌착의 경우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제조사와 비교해 인지도가 다소 낮음에도 불구하고 30만원대 이하의 출고가, 지원금 정책 등으로 SK텔레콤이 판매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팬택의 부재를 매우기 위해 TG앤컴퍼니, TCL-알카텔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제조사들을 통해 전용폰을 출시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팬택은 SK텔레콤의 전용폰을 지속 출시해왔던 업체 중 하나다. 2013년 통신사들이 LTE-A 경쟁을 벌일때에도 베가 LTE-A를 SK텔레콤 전용으로 출시했고, 지난해에는 법정관리 중인 상황에서도 전용폰 베가시크릿업을 제조하는 등 SK텔레콤과의 관계가 돈독했다.

하지만 팬택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존폐위기에 처하자,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전용폰을 제조해줄 마땅한 제조사가 없어져 알카텔, TG앤컴퍼니 등 다른 제조사들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제조사들이 플래그쉽 스마트폰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추가 전용폰 마련이 어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SK텔레콤은 루나를 기획할 때부터 TG앤컴퍼니, 폭스콘과 협업해 단독 출시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말기 공급이 제조사 중심으로 이뤄지는 국내 시장에서 보기 드문 케이스다.

이 같은 전략은 SK텔레콤에 협력한 제조사들 입장에서도 이득이다.

올해 출시된 전용폰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중저가형에 치중돼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중저가형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게 될 시 이미지 훼손 및 자사 제품 간 잠식은 불가피하다. 반면 중소업체나, 해외업체들은 이미지 훼손 우려가 없는데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단말 공급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 일석이조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시장 점유율 50%에 이르는 1위 사업자로 전용폰을 확보하기 쉬울 뿐 더러 제조사 입장에선 초기 물량이 보장된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중저가형 제품군이 늘어나 선택권이 확대된다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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