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조현식 사장과 관계 이상없다”

글로벌 기업과 경쟁 및 변화하는 시황에 대응키 위한 변화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지난 1일 두 아들과 함께 계열사 ‘아트라스비엑스 레이싱팀’을 찾았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본부장 취임 이후 공식적인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윤경현 기자

“(조현식)사장과의 관계에는 이상이 없으며 (한국타이어그룹) 모든 것이 잘될 것이다”

지난 1일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인제스피디움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업계는 조현식 사장과 조현범 사장의 그룹 크로스 경영에 대해 한국타이어그룹의 후계구도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날 조현범 사장의 발언은 업계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조현범 사장의 한 지인에 따르면 조 사장은 형 조현식 사장과 남다른 우애로 일각에서 나오는 형제간의 오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 사장은 지주사 겸직에 대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본부장, 한국타이어 사장 양사 모든 직책을 겸직해도 아무 문제없다”며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조직 내 변화는 항상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 사장은 별도의 수행원을 동행하지 않고 두 아들과 함께 계열사 ‘아트라스비엑스 레이싱팀’을 찾았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본부장 겸직 이후 공식적인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지난 20일 사내 인사 공고를 통해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은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을 겸직하고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본부장을 겸하도록 했다.

조현식 사장은 조현범 사장이 담당하던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을 맡아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조현범 사장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아 최근 사명을 바꾼 한온시스템 등을 비롯한 주력 계열사 등 지주회사 경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측은 조현식 사장과 조현범 사장의 겸직을 지주사 강화를 통한 그룹 혁신의 일환이며 신성장동력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M&A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타이어는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국내 종합물류기업3위 동부익스프레스는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으로 매물로 나온 상태다.

한국타이어가 물류기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타이어 기업의 특성상 해외 판매 비중이 80%를 넘고 있어 물류기업을 기반으로 하는 신성장동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인제)=윤경현 기자 squash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