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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효과 본 이통사, 마케팅비 2013년 3분기 이후 최저치

단통법 효과 본 이통사, 마케팅비 2013년 3분기 이후 최저치

등록 2015.07.31 12:32

이어진

  기자

이동통신3사의 분기별 마케팅비 추이. 올해 2분기 SK텔레콤은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적은 마케팅비를 집행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2013년 3분기 이후 최저다. 자료=각사 IR 자료 취합.이동통신3사의 분기별 마케팅비 추이. 올해 2분기 SK텔레콤은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적은 마케팅비를 집행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2013년 3분기 이후 최저다. 자료=각사 IR 자료 취합.

이동통신3사가 올해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가 불법 보조금과 관련, 이동통신사들을 강력 규제했던 지난 2013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은 마케팅비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이동통신3사의 IR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이들 3개 업체들은 올해 2분기 마케팅비를 지난 2013년 3분기 이후 가장 적게 썼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마케팅비로 7400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분기(7250억원) 이후 가장 최저치다. 2012년 1분기는 LTE가 국내에서 막 개화될 때다.

분기별 평균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11년 SK텔레콤은 분기 평균 8173억원, 2012년 8685억원, 2013년 8572억원, 지난해 8932억원을 썼다. 올해 상반기 마케팅비 분기별 평균은 7930억원으로 4년 내 평균과 비교해 한참 못 미친다.

이는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를 봐도 비슷하다.

KT의 올해 2분기 마케팅비는 6742억원으로 지난 2013년 3분기 이후 최저다. 또 KT의 분기 매출 중에서 마케팅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 4분기 이후 최저인 12.4%를 기록했다. 지난해 KT의 마케팅비 비율은 1분기 13.3%, 2분기 14%, 3분기 12.5%, 4분기 14.2% 였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마케팅비로 4757억원을 집행했다. 이 또한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2013년 3분기(4462억원) 이후 최저다. 매출에서 마케팅비가 차지하는 비율로만 놓고 보면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22.1%를 기록했다.

이동통신3사가 이례적으로 마케팅비를 축소했던 2013년 3분기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3사를 대상으로 강력한 규제에 나서던 때다. 당시 방통위는 SK텔레콤에 364억6000만원, KT 202억4000만원, LG유플러스 102억6000만원의 과징금과 KT를 대상으로 7일 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정부가 막대한 규모의 과징금 처분을 했던 당시와 단통법 도입 이후 3분기를 거쳐가며 안정화된 현 시점의 마케팅비가 유사한 것이다. 단통법이 사실상 막대한 과징금과 영업정지 처분과 같은 효과를 낸 셈이다.

마케팅비를 아낀 이동통신3사는 올해 2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들고 나왔다. SK텔레콤의 경우 특별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고려 시 5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해 SK텔레콤이 유례없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마케팅비를 절약, 호실적을 낸 만큼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LG유플러스의 실적은 두배 가량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전년대비 96.3% 증가한 19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 증가에 당기순이익도 254.3%나 증가했다. KT 또한 전분기 대비 17.6% 증가한 368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업계에서는 마케팅비를 절약한 이동통신3사가 올해 하반기 신규 단말 출시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단말들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 LG전자가 준비 중인 슈퍼프리미엄폰, 애플 아이폰6S 등이다. 이 모두 프리미엄 단말로 소비자 니즈가 많은 제품이다.

더군다나 이동통신사들에 제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가 2분기 참담한 성적표를 받은 만큼, 지원금 규모를 올려 판매량 증가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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