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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이통사는 ‘웃고’ 스마트폰 제조사는 ‘울고’

2분기 실적 이통사는 ‘웃고’ 스마트폰 제조사는 ‘울고’

등록 2015.07.31 07:47

이어진

  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KT도 전년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국내 시장에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안착된 이후 이동통신사들의 수익성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나란히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전년대비 96.3% 증가한 19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 증가에 당기순이익도 254.3%나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전년대비 24.4% 감소한 41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4%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2분기 중 이뤄진 특별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고려하면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감소한 5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SK텔레콤이 영업정지로 마케팅비를 절약, 호실적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이동통신3사 가운데 가장 늦게 실적을 발표하는 KT도 지난해보다 수익성을 높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제조사들은 모두 울상이다. 삼성전자가 30일 공개한 2분기 실적자료를 살펴보면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7600억원으로 전년대비 37.56% 감소했다. 전체 영업이익 또한 6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3% 줄었다.

29일 실적을 발표한 LG전자의 상황은 더하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억원에 불과하다. 이 기간 동안 LG전자는 141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이 중 LTE 스마트폰 판매량은 810만대다. 1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지만, 플래그쉽 스마트폰 G4의 글로벌 판매를 위한 마케팅비를 과도하게 쓴 것이 원인이 됐다.

이동통신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던 요인으로는 단통법에 따른 마케팅비 절약이 꼽힌다. 단통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3사의 마케팅비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 분기 8000억원 이상을 마케팅비로 지출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7400억원을 들였다. 매출에서 마케팅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기존 25%대에서 23.5%대로 줄었다.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단통법 시행 첫분기인 지난해 4분기 LG윺르러슨느 5182억원의 마케팅비를 집행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4757억원을 지출하는데 그쳤다. 매출 대비 마케팅비 비율도 기존 23%대에서 22%대로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단통법 시행 이후 얼어붙은 소비 심리 탓 해지율이 낮아지면서 마케팅비를 집행할 단말 물량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30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전체 시장 사이즈도 안정화되고 해지율도 낮아지면서 물량 규모가 감소된 것이 마케팅비 감소의 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제조사의 상황은 다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판매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국내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LG전자의 올해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410만대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동안 89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고 있지만, 80% 초반대라고만 언급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샤오미, 화웨이 등 저가형 제품을 무기로 삼은 중국 업체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고가형 시장에서는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애플의 아이폰6가 아직 인기다. 이를 만회하려 보급형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하면서 단말 당 판매 단가(ASP)가 낮아져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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