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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 건설사 2분기 실적 절반만 ‘웃음꽃’

톱10 건설사 2분기 실적 절반만 ‘웃음꽃’

등록 2015.07.31 07:06

수정 2015.07.31 08:34

서승범

  기자

삼성·현대·대림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
대우·GS·현산 주택시장 호황 덕에 선방

국내 10대 건설사 중 상장사들 CI. 사진=각 사 제공국내 10대 건설사 중 상장사들 CI. 사진=각 사 제공


비상장사를 제외한 국내 10대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이 줄줄이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과 GS건설·현대산업개발 등 상장사 절반만이 호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난해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물산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9% 감소했다. 매출액은 6조2737억300만원으로 전년대비 15.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016억95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4.4% 감소했다.

건설업계 맏형격인 현대건설 역시 2분기에 힘을 못 썼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 줄어든 2543억800만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4조8155억4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441억700만원로 8.2% 감소했다.

두 회사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은 올해 국내 주택시장에도 타 업체에 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은데다, 저유가에 따른 발주감소 등으로 해외수주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올해 공격적인 주택시장 공략에도 전년동기 대비 27.18%가 줄어든 6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역시 감소해 2조3984억원(-3.88%)에 머물렀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 하락에 대해 “사우디 현장과 관련해 전기·스팀·가스 등 원료가 들어와야 하는데 원료 공장의 납품이 지연돼 공기가 지연, 이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서다”라며 “체인지 오더를 통해 앞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국내 주택사업에 주력한 대우건설과 GS건설·현대산업개발은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2.4%, 43.2%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2분기 매출 2조5168억8800만원, 영업이익 923억9300만원, 당기순이익 835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0.32% 줄었지만, 매출액은 0.24%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이 162.83%나 확대됐다.

대우건설 측은 “국내 주택공급 1위 업체로 주택사업과 토목·플랜트의 원가율이 양호하고, 해외 프로젝트의 원가가 안정되고 있다”며 “금년은 대우건설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비쳤다.

업계 전망도 좋다. 한 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2015년 주택시장 개선세 지속에 따라 주택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 10% 중반의 견조한 주택부문 마진율로 외형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충족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S건설은 공정 공시를 통해 매출 2조4911억원, 영업이익 382억원, 신규 수주 3조 7730억원의 ‘2015년 2분기 경영 실적’(잠정)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대폭 늘어난 242.4%를 기록했다. 수주도 전년대비 34.6%가 증가했다.

특히 수주에서 국내 주택·건축부분이 효자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GS건설은 성남 신흥2구역 (3490억원), 자이더익스프레스(2470억원) 부천옥길자이(2250억원) 등 재개발 수주와 외주·자체사업을 본격화하고, 건축부분에서는 LG사이언스파크(3040억원) 수주를 하는 등 2분기에만 2조5070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 분양시장 호황 덕에 2분기 영업이익이 100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43.2%나 증가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수익성 측면에서는 자체사업과 도급사업에서 모두 우수한 수익성을 올려 이익이 확대됐다”며 “이와 별개로 기존 미분양이 소진되면서 현금 유입이 풍부하게 이뤄져 유동성이 강화됐으며 차입금도 감소됐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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