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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종식, 다시 뛰는 제약업계

메르스 종식, 다시 뛰는 제약업계

등록 2015.07.28 18:00

황재용

  기자

영업활동 재개 분위기···상위 제약사 피해 크지 않아 매출 양호

지난 5월부터 우리나라를 뒤덮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제약업계가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을 보이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의약품 처방량이 증가했으며 약국들의 처방전 수용 건수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각 제약사들의 영업활동이 재개되고 있는 분위기다. 메르스 발생과 감염을 우려해 영업사원들의 방문을 금지했던 병원들이 출입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영업활동이 이전과 같은 양상을 띄고 있는 것이다.

8월 휴가철과 의약품 처방이 다른 때보다 적은 비수기인 여름이 지나야 예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제약업계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다. 메르스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사라져 하반기 반전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메르스 사태가 상위권 제약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한국제약협회와 제약업계 등은 6월과 7월 1500억원에서 2000억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상장 제약사들이 공시한 2분기 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난 2684억원의 매출액을 보였다. 보령제약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3.23% 증가한 70억19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으며 LG생명과학은 이번 분기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일동제약과 환인제약, 국제약품 등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는 이들이 수출 부분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품목이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들은 2분기 실적 호조로 올해 목표로 한 매출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제약협회가 메르스 사태로 상위 제약사보다 큰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 제약사 지원에 나섰다. 제약협회는 지난 24일 식약처와 함께 ‘국내 중견기업의 GMP 수준 선진화 및 수출지원’을 주제로 CEO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40여 개 중소 제약사의 CEO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는 상호협력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과 제품 개발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 등이 논의됐다. 특히 식약처는 중소 제약사들이 해외 진출 추진 및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했으며 업계의 애로사항을 수렴할 수 있는 ‘중견제약상생협의체’ 구성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로 약 두 달간 영업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피해가 생각보다 크지 않고 제약협회 등에서 메르스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제약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말 정도면 업계 상황이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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