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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유 “‘제2의 지나유’가 될 수 있길 꿈꿔요”

[인터뷰] 지나유 “‘제2의 지나유’가 될 수 있길 꿈꿔요”

등록 2015.07.06 11:27

김아름

  기자

 지나유 “‘제2의 지나유’가 될 수 있길 꿈꿔요” 기사의 사진


지난해 ‘귓방망이’ ‘바밤바’ 등의 히트곡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걸그룹 배드키즈의 멤버였던 지나가 ‘지나유’라는 이름으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EDM이라는 장르로 신나게 몸을 흔들며 커버 댄스 영상으로 SNS상에서 큰 인기를 끌며 팬들을 보유했던 배드키즈에서 이제는 ‘트로트 가수’로 돌아온 지나유를 최근 당산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솔로 준비한지 4~5개월 정도 됐어요. 트로트 장르를 준비한 건 1년은 됐습니다.”

사실 지나유는 그룹 활동 당시 주로 랩 파트를 담당했었다. 이 때문에 노래를 곧 잘 할 것이라는 사람들의 우려를 보기 좋게 무너뜨렸다. 특히 온전한 실력으로 채워나가야 하는 장르인 트로트 도전이 더욱 의아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나유는 처음부터 준비된 ‘보컬’이었다.

“배드키즈 그룹 활동을 하기 전부터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단디 프로듀서님께서 ‘오빤용’을 들려주신 적이 있었어요. 그때부터 이 노래에 애정이 갔습니다. 1년 정도 노래를 가다듬고 탄탄하게 만들 때까지 기다렸던 것 같아요.”

지나유가 ‘잘나가던’ 배드키즈를 탈퇴했던 이유가 제일 먼저 궁금했다. 지나유는 “원래 처음부터 1년만 계약이 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솔로 활동에 대한 꿈을 늘 꿔왔으며, 배드키즈를 통해 무대 경험을 쌓았다고 전했다. 멤버들과는 여전히 연락하며 지낸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나유의 신곡 ‘오빤용’은 하리의 ‘귀요미송’과 배드키즈 ‘귓방망이’, 김종민의 ‘살리고 달리고’ 등을 작곡한 프로듀서 단디의 곡으로 연애를 하고 있는데 표현 못하는 남자들에게 애교스럽게 투정부리는 내용이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신나게 들을 수 있는 곡이다.

지난달 26일 음원 공개 후 국내 주요음원사이트 멜론 국내 트로트부문 1위에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솔로 가수로써의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에 지나유는 “당시 방송 활동도 하지 못하고 음원과 뮤직비디오만 공개했는데 너무 사랑해주셔서 실감이 안났다”는 말로 당시의 얼떨떨했던 소감을 밝혔다.

“노래 때문에 이슈가 됐어요. 주변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오빤용’이라는 가사가 중독성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포인트 안무나 하트 춤, 쉽게 대중들이 따라할 수 있어서 뮤직비디오에서 재밌어 하는 것 같아요. 신세대 트로트 장르이기도 하고 신세대가 좋아할만한 일렉트로닉 장르에 들어가 있기도 하고요. 거기에 중장년층 분들이 좋아하시는 이른바 ‘뽕삘’도 있는 곡이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룹 활동 당시에도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하지 못했던 지나유는 솔로 가수로 나서면서 더욱 성장했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이 된 셈이다.

 지나유 “‘제2의 지나유’가 될 수 있길 꿈꿔요” 기사의 사진


지나유의 트로트 장르에 대한 애정은 어릴적부터 있었다. 늘 도전하고 꿈꿨던 장르라고 말한다.

“중학교때부터 트로트를 하고 싶었는데 선뜻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어릴적 육상선수였을 때부터 가수를 하겠다는 꿈은 늘 있었죠. 부모님께서도 제가 트로트 가수를 하니까 너무 좋아해주세요.”

육상선수를 했던 경력이 있는지 체력도 남달랐다. 최근에는 KBS2 ‘출발! 드림팀’에 출연해, 육상 경기에서 최종 3인까지 올랐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장애물에 걸리는 바람에 우승을 놓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남다른 승부욕을 보이며 눈빛을 반짝였다.

이제 지나유가 꿈꿔왔던 트로트 가수로의 꿈을 이뤘지만 많은 홀로서기 멤버들이 그러하듯 ‘외로움’이 가장 힘들었다고.

“짧았다면 짧고, 길었다면 길었던 그룹 활동이었지만, 지금은 혼자서 연습하고 빈 공간을 메우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안무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안 계실 때는 너무 허전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너무 외로웠어요. 그때마다 회사 식구들이 챙겨주셔서 버틸 수 있었어요. 이제는 적응이 돼서 나 혼자서 무대를 채우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혼자 무대를 채우는 방법에 대해 묻자 지나유는 “아이컨텍이나 사람들과 시선을 마주치고 놀아요. 아이돌 그룹들은 사실 무대 아래로 내려가 관객들과 아이컨텍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트로트 가수가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게 되더라고요”라며 빙긋이 웃어 보였다.

짧은 그룹 활동이었지만 꽤 많은 팬을 보유했던 지나유. 거기에 장르까지 바꾸는 파격 변신에 팬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 까.

“팬 분들에게는 그룹을 탈퇴하고 나서 SNS에서도 솔로를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안했어요. 개인 사생활 때문에 탈퇴한 것처럼 했죠.(웃음) 그리고 트로트 장르에 도전한다며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하면서 다들 아시게 됐어요. 당연히 책임감도 크고 부담감도 있어요. 다행히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이 도움을 주셔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나유 “‘제2의 지나유’가 될 수 있길 꿈꿔요” 기사의 사진


이날 지나유는 데뷔를 준비하는 쌍둥이 언니가 있다고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언니가 준비를 가수 쪽 준비를 하고 있어요. 다른 장르로 데뷔하기 위해 연습 중인데 열심히 하라고 많은 응원을 해줘요. 서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룹 활동 동안 주로 랩 파트를 맡았던 지나유는 활동 기간에도 꾸준히 레슨을 받았다.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면 혼자 노래를 듣고 연습에 더욱 매진하면서 솔로 가수로써의 길을 탄탄히 닦아왔다.

최근 트로트 장르가 중장년층들만 즐겨듣던 장르에서 신세대들까지 섭렵하며 연령층을 넓혀가고 있다. 이 때문에 젊은 트로트 여성 가수들이 데뷔할 때마다 ‘제2의 장윤정’ 혹은 ‘제2의 홍진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그만큼 장윤정과 홍진영이 신세대 트로트 장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

“신세대 트로트 장르에서 장윤정 선배님이 길을 열어주셨고, 홍진영 선배님도 그 뒤를 이어가셨죠. 오히려 정말 좋아요. ‘어머나’ ‘사랑의 배터리’가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노래인 것처럼 ‘오빤용’도 다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2의 장윤정’ ‘제2의 홍진영’이라는 수식어도 제게는 꿈입니다. 저도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제2의 지나유’가 되고 싶다는 소리를 듣는게 목표예요.(웃음)”

걸그룹의 홍수 속에도 가요계에서도 지나유는 자신만의 장르에 대한 자신감으로 트로트계에 도전했다.

“음악방송을 항상 챙겨봐요. 걸그룹을 보면서 진짜 예쁘다는 생각을 많이해요. 걸그룹을 정말 좋아하죠.(웃음) 저렇게 예쁘니까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구나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제 지나유의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신인상’에 대한 욕심보다는 폭넓은 연령층에서 사랑받는 가수가 되기를 소망했다.

“가요계에서 꾸준히 상품을 생산할수 있는 ‘여왕벌’ 같은 트로트 가수가 되겠습니다. 언제나 늘 한결같은 지나유가 될게요.(웃음)”

‘아이돌’ ‘걸그룹’이라는 화려함을 내려놓고 하고 싶은 음악을 선택한 지나유. 대중들 앞에 솔로 가수로 선 지나유가 신세대 트로트 장르계의 또 다른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홀릭엔터테인먼트]

 지나유 “‘제2의 지나유’가 될 수 있길 꿈꿔요” 기사의 사진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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