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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된 물티슈···안전성 논란 벗어날까

화장품 된 물티슈···안전성 논란 벗어날까

등록 2015.07.02 07:34

정혜인

  기자

그 동안 유해성 논란에 성분 교체 이어져

7월1일부터 세정용 물티슈가 공산품에서 화장품으로 분류되면서 그 동안 이어진 유해성 논란이 사라질지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인체 세정 목적으로 사용되는 물티슈가 7월부터 공산품에서 화장품으로 바뀐다. 공산품의 경우 별도의 성분 규제가 없지만 화장품은 인체에 직접 닿는 만큼 까다로운 검사를 받는다. 품질 관리를 강화해 안정성을 높이는 셈이다.

이에 따라 물티슈 제조 업체는 화장품에 쓸 수 없는 원료와 사용상 제한이 필요한 원료에 대한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지난해 논란이 된 바 있는 살균 보존제 성분은 식약처가 고시한 59개 목록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물티슈를 제조하거나 제조·수입한 물티슈를 유통·판매하는 업체는 제조업 또는 제조판매업 등록을 해야 하며 화장품의 품질관리 및 제조판매 후 안전관리를 위한 제조판매관리자를 둬야 한다. 품질관리기준 및 제조판매 후 안전기준 등을 적용 받아 제품생산 때마다 제조번호별로 품질검사 이후 적합한 제품만을 판매해야 하고 부작용도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하는 등 규제가 까다로워진다.

물티슈는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이 주로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특히 안전성에 민감한 품목이다. 지난해에는 물티슈에 사용되는 보존제 성분인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가 가습기 살균제 파문을 일으킨 성분과 같다고 알려지면서 인체에 유해하다는 논란이 벌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인체세정용 물티슈 제품들을 조사한 결과 기준치 이하로 사용됐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혼란은 이어졌다.

당시 많은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구강청정제 등 의약외품과 화장품에 두루 사용되고 국제적으로 안전성을 입증 받은 것으로 알려진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CPC)’ 성분으로 보존제 성분을 대체했다. 그러나 CPC 성분도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데다가 식약처가 고시한 사용가능 살균 보존제 성분 59개 목록에 포함되지 않아 이번 법 개정으로 업체들은 다시 한 번 보존제 성분을 바꿔야 한다.

업계에서는 물티슈가 화장품으로 분류됨에 따라 신뢰를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잦은 성분 대체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보존제 파동으로 물티슈 업계가 성분을 지속적으로 바꿔오며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어떤 성분이 어떤 유해성을 갖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아 제조하는 입장에서도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물티슈는 영세업자가 많은 편이라 확실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성분을 자꾸 교체해야 하면서 제조원가가 높아지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7월 1일 이전에 생산된 제품은 공산품으로 인정돼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동안 화장품법이 적용된 새 제품들과 혼용돼 유통된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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