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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글로벌 톱 5 이상없다

[포커스]현대기아차, 글로벌 톱 5 이상없다

등록 2015.06.17 07:15

강길홍

  기자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은 대외 환경 점차 개선될 것러시아·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는 점유율 확대 이어져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톱5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내수시장에서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수출 호조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유럽 등의 선진 시장은 물론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의 신흥시장에서도 고르게 선전한 것이 수출 호조를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이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량을 살펴보면 토요타가 1023만대로 1위를 기록했고 폭스바겐(1014만대), GM(992만대), 르노-닛산(830만대), 현대기아(801만대) 순이다. 포드(633만대), 피아트-크라이슬러(440만대), 혼다(428만대)가 뒤를 잇는다.

현재 현대기아차가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지만 글로벌 톱5를 유지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6위인 포드와의 격차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현대기아차의 목표는 4위인 르노-닛산과의 순위를 뒤바꾸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에서의 점유율을 지켜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중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판매량이 하락하면서 고전했는데 이는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유리한 환율을 등에 업은 일본·유럽 업체들의 공세가 큰 몫을 했다. 이는 신형 모델이 출격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엔저 현상도 곧 안정을 전망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엔저의 끝’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구로다 총재는 최근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 답변에서 “엔화 가치가 상당히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엔화 약세가 더는 진행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통화가치 하락으로 전세계 업체가 고전하고 있는 브라질과 러시아는 현대기아차에게 반격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쟁 업체들이 현지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축소하고 있는 것과 달리 현대기아차는 역발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서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 27% 감소했다. 하지만 GM(-64.7%)은 판매량이 절반 이상 줄었고, 르노-닛산(-31.1%), 폭스바겐(-48.8%), 도요타그룹(-38.1%) 등도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5월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20.6%로 전년 동월보다 4.5%p 상승했다.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에서도 현대기아차의 선전은 이어지고 있다. 인도시장에서 현대차의 올 1~5월 누적 점유율은 18.8%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p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신형 i20에 이어 SUV 모델인 i20액티브가 판매 호조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수출용 전략 소형 SUV ‘크레타(Creta)’를 인도에서 최초로 출시하며 여세를 몰아갈 계획이다.

기아차도 신흥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오는 7월1일자로 멕시코에서 K3(현지명 포르테), 스포티지, 쏘렌토 등을 판매를 공식 시작한다. 하반기 중으로 신형 K5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K3는 현지 생산공장 건설에 따른 무관세 수입쿼터의 혜택을 통해 국내에서 수출되며, 스포티지와 쏘렌토는 각각 기아차 유럽 및 미국공장 생산분이 공급된다.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멕시코 현지에 생산공장을 건설 중인 기아차는 작년 하반기부터 멕시코 판매법인을 설립하면서 멕시코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멕시코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12년 99만대, 2013년 106만대, 2014년 114만대 수준으로 매년 지속 성장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는 “멕시코 현지 판매가 본격화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시장 진출에 따른 국내 수출 활성화 등 해외 판매 증가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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