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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시장과 거래소 역할

파생상품 시장과 거래소 역할

등록 2015.06.09 14:58

수정 2015.06.09 15:10

김아연

  기자

한국거래소 파생상품마케팅부 김경학 부장

파생상품 시장과 거래소 역할 기사의 사진

‘글로벌 무한경쟁’은 모든 비즈니스 세계에서 적용되고 있으며 이제는 조금 식상한 느낌마저 주는 관용표현이 되어 버렸다.

한 때 국가 기간인프라로 인식되기도 했던 증권시장도 2000년대 이후 국가간 경계가 허물어지며 무한경쟁의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한 거래소간 합종연횡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파생상품시장도 이러한 큰 변화의 물결 속에서 시장이 CME, ICE 및 Eurex 등 글로벌거래소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은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며 주변의 투자수요를 빨아드리고 있다. CSI300선물의 '14년 거래량은 217백만 계약으로 38백만 계약에 그친 코스피200선물을 훌쩍 뛰어 넘어 세계 4위의 지수선물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투자자들의 해외파생상품 투자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지나친 투기를 억제시키고 건전한 투자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개인투자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여 왔지만, 결과적으로는 개인투자자들이 오히려 안정장치가 미흡한 해외파생상품시장으로 내몰리며 더 큰 위험에 유출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거래소는 이러한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파생상품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적으로는 투자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상품 라인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금년 중에만 코스피200 미니선물·옵션을 필두로 코스닥주식선물, 배당지수선물, 위안화선물이 차례로 상장될 예정이다.

정부의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코스피200 미니선물?옵션의 상장은 그간 거래승수 인상으로 인한 거래비용 상승 및 헤지·차익거래 효율성 저하의 부작용을 상당부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닥 주식선물의 도입은 그간 관련 파생상품의 부재로 적극적인 위험관리 및 다양한 투자기법 활용이 제한되어 온 코스닥시장 투자자들에게 보다 나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기관 및 외국인투자자들의 코스닥시장 참여 확대의 계기가 되어 시장유동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위안화선물시장의 개설은 은행이나 수출입 기업들에게 원·위안 환율변동에 대한 효과적인 위험관리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더군다나 위안화선물 상장과 더불어 은행이 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줌으로서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거래소는 코스닥지수선물, 단기금리선물 등의 도입을 검토 중에 있으며, Euro Stoxx50 등 주요 해외지수 선물에 대해서도 상장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러한 신상품 개발과 더불어 투자자의 거래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투자자와의 접촉을 넓혀 나가고 있다.

금융투자, 보험, 연기금 등 투자기관별 방문을 통해 투자제약사항을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한편, 그간 상대적으로 대면 기회가 적었던 해외 기관투자자들도 직접 찾아가서 시장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시드니,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금융허브 소재 50여개 핵심 기관투자자를 개별방문하여 시장 거래제도 개선사항 및 주문회선 증설 등의 시장인프라 개선사항을 적극 설명한 바 있다.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옛 위상을 재현하는 길은 멀고도 험난해 보인다. 하지만 “더 나은 상품”,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면 자본시장 선순환에 한축을 담당할 수 있는 활력 있는 파생상품시장의 모습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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