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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이슈에 삼성그룹株 ‘약진’··· 시가총액·오너 일가 주식 가치↑

합병 이슈에 삼성그룹株 ‘약진’··· 시가총액·오너 일가 주식 가치↑

등록 2015.05.29 11:05

김민수

  기자

제일모직·삼성물산 합산 시총 35조 육박현재가치 기준 현대차 제치고 시총 3위권삼성家 삼남매 주식지분도 1조 이상 늘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소식에 삼성그룹 전체 시가총액은 물론 오너 일가의 지분 가치가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양사의 합산 시가총액만으로도 34조원을 상회하며 국내 시총 순위 3위권으로 올라선 만큼 향후 주가 방향성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합병소식 이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주가는 28일 종가 기준 각각 13.8%, 15.0% 급등했다.

시가총액 역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산액이 지난 28일 종가 기준 35조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시총 상위 3위인 현대자동차보다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그룹 계열사 전체 시가총액도 크게 상승한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합병 선언 이틀째인 지난 27일 기준 삼성그룹 계열사 17곳의 시가총액은 330조를 넘어서 1주일 전인 지난 22일 329조원1000억원보다 약 1조5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25.50%에서 26.09%로 확대되는 등 코스피 정체에도 삼성그룹주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삼성가(家) 삼남매가 가진 지분 가치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의 경우 합병 직전 8조6000억원이던 주식 가격이 28일 기준 9조7000억원대로 치솟았고, 이부진, 이서현 사장 또한 각각 2조원 가량 증가했다. 이로써 기존 11조원 수준이던 삼남매의 주식 보유 가치는 총 13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합병이 실제 성사되면 제일모직은 삼성물산 흡수 합병을 통해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기업으로 떠오르게 되며, 기존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SDI→제일모직’으로 이어지던 그룹 지배구조도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로 단순화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제일모직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2%의 지분을 최대주주에 올라 있고, KCC가 10.2%,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각각 7.7%의 지분을 보유하는 등 오너 일가의 지분이 높아 그룹 지배력 강화로도 이어진다.

다만 이 같은 상승 추세가 얼마나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흡수합병 하는 형태인 만큼 제일모직 주가는 높을수록, 삼성물산 주가는 낮을수록 유리하다. 때문에 앞으로 합병 이슈가 잦아들면 주가 또한 일정 수준으로 다시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주가는 올랐지만 상장 다음 날인 27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식을 나란히 순매도했다. 비록 제일모직의 경우 28일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을 위해 재차 매도에 나설 여지가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제일모직의 시가총액 수준은 자사의 순자산가치와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을 합친 금액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지배구조 이슈에 단기간 강세를 보인다 하더라도 일정 시점이 지나면 시세차익 물량이 출연해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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