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25℃

  • 인천 24℃

  • 백령 16℃

  • 춘천 25℃

  • 강릉 24℃

  • 청주 27℃

  • 수원 22℃

  • 안동 24℃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6℃

  • 전주 24℃

  • 광주 24℃

  • 목포 20℃

  • 여수 20℃

  • 대구 25℃

  • 울산 21℃

  • 창원 21℃

  • 부산 21℃

  • 제주 19℃

수출 지원 위한 ‘글로팜엑스’···실효성은 ‘글쎄’

수출 지원 위한 ‘글로팜엑스’···실효성은 ‘글쎄’

등록 2015.05.27 07:43

황재용

  기자

수출 규제이슈 관리 위한 민관협의체 출범했지만 제약업계 반응은 냉랭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정부가 제약업계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의약품 수출 해외 규제이슈 관리협의체(글로팜엑스)’를 출범하지만 실효성이 적어 업계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와 함께 오는 27일 제약사의 수출 지원과 해외 인·허가 및 등록 장벽 해결을 위해 글로팜엑스를 공식 출범하고 관련 의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글로팜엑스는 식약처와 의약품수출입협회, 그리고 국내 20여 개 제약사 관계자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로 국내 제약사가 해외 수출현장에서 접하게 되는 해외 규제이슈를 직접 파악하고 이를 관리·해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업계는 기대감보다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정부가 말만 되풀이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하지 않아 글로팜엑스 역시 이전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팜엑스의 성과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먼저 글로팜엑스 운영의 세부적인 부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제약업계와 의약품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식약처는 협의체에 참여하는 기관·업체와 역할, 출범시기 등을 제외한 구체적인 내용을 출범 후 논의할 방침이다. 출범과 함께 활동을 시작해야 하지만 글로팜엑스의 운영방식 등이 선과제로 던져진 것이다.

또 세부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아 출범식에서 논의해야 할 관련 의제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관련 의제보다는 글로팜엑스 운영에 초점이 맞춰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간판만 걸었지 운영을 위한 준비는 전무하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수출과 관련된 이슈가 생겼을 때도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 식약처는 당초 분기별 또는 연 2회 논의를 통해 글로팜엑스를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글로팜엑스가 하나의 조직이나 기관이 아닌 협의체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이슈가 생겼을 때 선제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없고 지금과 같이 당장이 급한 각 제약사가 스스로 이슈를 관리할 수밖에 없게 된다.

협의체라는 한계성으로 글로팜엑스를 구성하는 업체의 참여 성실도도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식약처는 상위 제약사의 해외 마케팅 담당자를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했다. 하지만 이들은 협의체보다는 각 제약사의 업무에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다. 또 제약사의 참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글로팜엑스는 허울뿐인 존재에 불과하게 된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김승희 처장의 부임 이후 식약처는 제약산업의 지원을 천명했지만 글로팜엑스는 부임 후 성과 보여주기에 불과하다. 몇 달에 한 번 논의를 하는 글로팜엑스는 상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규제이슈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 역시 “글로팜엑스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식약처가 주도하는 사업보다 제약업계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시급하거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도와주길 바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