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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고 있지만 조금 더 벗겨 본···흥미진진 ‘어벤져스2’

[포커스]이미 알고 있지만 조금 더 벗겨 본···흥미진진 ‘어벤져스2’

등록 2015.04.25 08:00

수정 2015.04.25 08:17

김재범

  기자

이미 알고 있지만 조금 더 벗겨 본···흥미진진 ‘어벤져스2’ 기사의 사진

96%란 사상 최고의 예매율로 화제를 모았다. 화제란 말이 초라해 보일정도로 수치상의 관심도는 폭발했다. 더욱이 흥행 불패란 ‘히어로’ 무비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타이틀은 어쩌면 지금의 흥행 핵풍(核風)이 당연해 보인다. 개봉 첫 주말에 접어든 ‘어벤져스: 에이이 오브 울트론’에 대한 단상이다. 개봉 첫 날 62만을 기록했다. 국내 개봉 영화사상 ‘명량’(68만)에 이어 두 번째 오프닝 기록이다. 개봉 첫 주에 접어든 현재 영화계에선 300만을 넘어 400만 그리고 500만이란 말도 안 되는 수치를 얘기 중이다. 물론 불가능한 수치가 아니다. 평균 예매율 95%를 유지 중인 ‘어벤져스2’의 관람 포인트를 정리했다. 몰라도 그만이지만 알고 간다면 조금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미 알고 있지만 조금 더 벗겨 본···흥미진진 ‘어벤져스2’ 기사의 사진

◆ 악당 울트론? 진짜 악당?

히어로 영화에는 필연적으로 악당(빌런)이 존재해야 구도 자체가 성립이 된다. 지키는 쪽(주인공)과 파괴하는 쪽(악당)의 균형미는 영화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중요 포인트다. 이번 영화에서 등장하는 ‘울트론’은 안드로이드(로봇) 형태로 등장하지만 사실 형태가 없는 캐릭터다. 인공지능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1편의 메인 무대인 ‘쉴드’가 해체된 뒤 멤버들이 인류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개발한 일종의 평화의 방패(쉴드)가 울트론이다.

사실 원작에서 울트론은 ‘앤트맨’ 행크 핌 박사에 의해 개발됐다. 행크 핌 박사는 불안정한 정신세계의 소유자로 그의 생각이 녹아 들어간 울트론이 폭주해 ‘어벤져스’를 위협하는 악당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영화에선 ‘앤트맨’이 따로 제작되면서 ‘울트론’의 창조자가 ‘토니 스타크’로 설정된다. 토니 스타크 역시 ‘아이언맨3’에서 등장했듯, ‘어벤져스’ 1편에서 겪은 뉴욕 사태 이후 불안정한 정신 상태로 ‘평화’에 대한 집착증을 보인다. 엄밀히 따지면 ‘헐크’ 브루스 배너 박사와 함께 ‘로키의 창’에 담긴 ‘인피니트 스톤’의 구조와 힘을 빌려 창조해 낸 ‘울트론’은 지금까지 그 어떤 히어로 무비의 악당보다도 복합적이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다.

“지키는 것과 파괴하는 것의 차이를 모른다”는 영화 속 대사처럼 ‘울트론’의 성격과 토니 스타크의 내면은 기묘한 합일점을 갖는다. 인류를 지켜야 하지만 인류가 평화의 적이란 계산 속에 악당으로 변신한 ‘울트론’은 자신의 정체성 고민과 함께 성장하지 못한 사춘기 소년의 감성을 복합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형태가 없는 프로그램이며 자기 복제와 진화가 가능한 강력함에 멤버들은 “이길 수 없다”는 불안감과 좌절감까지 맛본다.

이미 알고 있지만 조금 더 벗겨 본···흥미진진 ‘어벤져스2’ 기사의 사진

◆ ‘어벤져스’ 새로운 인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안에서 ‘어벤져스’는 일종의 공동체다. 고정된 멤버가 아닌 그때그때마다 멤버들의 영입과 이탈이 자유로운 구조를 지닌다. 1편에선 ‘리더’ 캡틴 아메리카를 선두로, 아이언맨, 토르, 헐크,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가 활동했다. 이번 2편에선 새로운 멤버 두 명이 합류한다.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다.

이란성 쌍둥이 남매인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안에서 또 다른 히어로 군단인 ‘엑스맨’에 뿌리를 둔 캐릭터들이다. 두 캐릭터의 ‘어벤져스’는 저작권 문제로 상당히 복잡한 관계 속에 얽혀 있었다. ‘엑스맨’이 이십세기폭스에 귀속돼 있는 까닭이었다. ‘퀵실버’ 피에트로 막시모프와 ‘스칼렛 위치’ 완다 막시모프는 원래 ‘엑스맨’의 초강력 돌연변이 ‘매그니토’의 자식들이다. 이 가운데 ‘퀵 실버’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도 출연한 바 있다. 물론 다른 배우 다른 캐릭터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선 두 캐릭터의 합류를 인물들의 배경과 능력의 탄생 기원에 초점을 맞췄다. 사실상 ‘엑스맨’에서 등장했던 ‘웨폰X’ 프로젝트와 비슷한 구성력을 지닌 탓에 ‘엑스맨’과 ‘어벤져스’의 크로스오버를 기대하는 원조 마니아들도 있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저작권 문제가 걸려 있다. 그러나 최근 소니픽처스에 저작권이 귀속돼 있는 ‘스파이더맨’의 ‘어벤져스’ 합류도 거론되고 있어 결코 이뤄질 수 없는 방안은 아니다.

한편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캐릭터는 ‘비전’과 ‘닥터 헬렌 조’다. 우선 ‘비전’은 울트론이 창조한 안드로이드 캐릭터로, 원작에서도 비슷한 탄생과정을 거친다. 아이언맨의 인공지능 조력자 ‘자비스’를 바탕으로 구현된 ‘비전’은 모든 ‘어벤져스’ 멤버를 능가하는 절대 파워를 이번 영화에서 선보인다. 더욱이 자신의 창조자인 ‘울트론’마저 능가하는 파워로 이번 시리즈의 히든카드로 등장한다.

‘닥터 헬렌 조’는 토니 스타크와 브루스 배너의 조력자이자 ‘어벤져스’의 지원군이며 ‘쉴드’의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다. 유전공학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등장하며, 후에 마블의 유일한 한국인 캐릭터인 ‘아마데우스 조’의 어머니가 ‘헬렌 조’다. 관심은 마블 특성상 배우들과 단편 계약을 하지 않기 때문에 후에 ‘헬렌 조’의 재등장도 기대를 모은다. 이미 ‘어벤져스2’의 결말 부분에서 이에 대한 힌트가 나오며 ‘헬렌 조’와 ‘어벤져스’ 멤버 가운데 한 명이 핑크 빛 로맨스의 기운도 풍긴다.

이미 알고 있지만 조금 더 벗겨 본···흥미진진 ‘어벤져스2’ 기사의 사진

◆ ‘신무기’ 열전···최첨단 ‘어벤져스2’

SF장르, 특히 마블의 영화에선 히어로들이 사용하는 무기의 진화도 볼거리의 최고 아이템이다. 이번 영화에서 최고의 볼거리는 ‘아이언맨’의 ‘헐크버스터’다. 이미 예고편 이전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선보인 ‘헐크 버스터’는 폭주하는 ‘헐크’를 제압하기 위해 토니 스타크가 개발한 초강력 슈트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버전을 쏟아내는 토니 스타크의 철갑옷이 이번 ‘어벤져스2’에선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마지막 ‘울트론’과 대적하는 ‘아이언맨’의 슈트는 ‘마크45’ 버전으로 최고의 개량형이며,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재질인 ‘파괴 불가능’의 ‘비브라늄’ 재질로 만들어 졌단 흥미로운 주장도 나온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베로니카’란 이름의 비행체다. 우주공간에 떠 있는 인공위성체와 비슷한 ‘베로니카’는 ‘헐크버스터’를 위해 제작된 일종의 드론이다. 개별 부품으로 쏘아대는 ‘헐크 버스터’가 ‘마크 44’와 결합돼 영화 속 거대한 ‘아이언맨’을 만들어 낸다.

백발백중의 궁술과 화살마다 다양한 기능이 장착된 ‘호크아이’의 무기도 새롭게 등장한다. 인상적인 악역(?)을 상대로 선보이는 화살 액션과 함께 ‘호크아이’의 숨겨진 내막은 이번 영화 속 새로운 재미 가운데 하나다. 이밖에 블랙 위도우 역시 ‘초능력’에 버금가는 전투 기술을 배가시키는 새로운 무기도 들고 나온다. 또한 새로운 캐릭터 ‘비전’이 선보이는 신개념 액션도 이번 영화의 눈요기 가운데 하나다.

이미 알고 있지만 조금 더 벗겨 본···흥미진진 ‘어벤져스2’ 기사의 사진

◆ ‘어벤져스’에 핑크빛 로맨스?

이번 영화의 또 다른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로맨스’다. 스포일러의 개념 상 정확한 언급은 힘들지만 주요 캐릭터인 두 명이 상당히 찐한 로맨스를 펼치게 된다. 물론 이들의 로맨스는 이뤄질 수 없는 러브라인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여기에 국내 배우 최초로 마블의 선택을 받은 수현 역시 ‘어벤져스’ 멤버 가운데 한 명에게 호감을 보이는 장면이 나온다.

후에 수현이 연기한 ‘헬렌 조’는 ‘마블’의 여러 히어로 가운데 한 명인 ‘아마데우스 조’의 어머니로 등장하는 까닭에 그의 러브 라인이 ‘어벤져스3’의 새로운 관계 설정의 힌트가 되는 것을 아닐까 추측이 가능하다. 또한 한국인 캐릭터인 ‘아마데우스 조’의 등장이 또 다른 한국 배우의 합류 가능성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예측도 가능해진다. 수현은 ‘어벤져스2’ 마지막에 새로 재구성된 ‘쉴드’의 멤버로 합류한다. ‘어벤져스2’와 함께 또 다른 마블 영화 출연도 점쳐진다. 마블의 계약 관행을 봤을 때 충분히 열린 가능성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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