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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올해 해외안방 점령할까

TV홈쇼핑, 올해 해외안방 점령할까

등록 2015.04.03 18:33

정혜인

  기자

점진적인 성장세 이어가...출범 20주년 맞아 기대↑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이사(왼쪽 세번째)와 솜프라송 인터치그룹 회장(왼쪽 두번째)가 합작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홈쇼핑 제공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이사(왼쪽 세번째)와 솜프라송 인터치그룹 회장(왼쪽 두번째)가 합작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홈쇼핑 제공



TV홈쇼핑이 국내시장 포화로 인해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린 지 수년이 지났다. 그 동안 투자한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올해야말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둬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위기다. 게다가 올해는 TV홈쇼핑 출범 20주년이기 때문에 이를 기념할 만한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상위 3개 홈쇼핑업체 중 CJ오쇼핑과 GS홈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현대홈쇼핑은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이전과 같은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경기침체가 지속된 데다가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의 경쟁사업자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출범 예정인 제7홈쇼핑이 시장에 진입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체들은 시장 성장세 둔화에 대비해 일찍부터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홈쇼핑을 포함해 유통업체가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 전례는 찾기 어렵다.

다만 홈쇼핑의 경우 오프라인 유통업체보다 초기 투자비용이 적기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에 보다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시장에서 홈쇼핑 채널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는 현지화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기업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사업을 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가장 먼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 개척을 시작한 CJ오쇼핑이다.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CJ오쇼핑은 이후 2009년 인도, 2011년 일본과 베트남, 2012년 태국과 터키, 2013년도에는 필리핀에 진출하는 등 현재 7개국 9개 사이트에서 홈쇼핑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04년 200억원에 불과했던 CJ오쇼핑의 해외 취급고는 2013년에는 국내 취급고의 60% 수준인 약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이 성장세가 둔화된 국내 사업을 대체할 수준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게 됐다.

GS홈쇼핑은 지난 2009년 홈쇼핑 사업자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으며 중국, 태국, 베트남 등 7개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잇다. 지난해 중국과 인도에서 각각 4000억원, 2300억원의 취급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진출 초기보다 10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GS홈쇼핑의 해외사업이 올해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011년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지난 2일에는 태국 홈쇼핑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경쟁사에 비해 해외진출이 늦어 아직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지난 2011년 개국한 중국 ‘상해현대가유홈쇼핑’의 경우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안정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동남아와 중국에서의 ‘한류’의 영향도 홈쇼핑업체들의 해외사업 성공을 위한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 받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이를 취급하는 국내 홈쇼핑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홈쇼핑 업체들이 국내의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것도 한류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홈쇼핑업체들이 아시아권에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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