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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위안부는 인신매매 희생자”···본질 흐리기 꼼수?

아베 “위안부는 인신매매 희생자”···본질 흐리기 꼼수?

등록 2015.03.28 08:30

수정 2015.03.28 08:45

이주현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 피해자를 "인신매매의 희생자"라고 표현했다.

연합뉴스는 아베 총리가 다음달 미국 방문을 앞두고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와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인신매매에 희생된 이 여성들이 측량할 수도 없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겪은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27일 보도를 인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인신매매'라는 표현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P는 아베의 한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그러나 정치가는 역사 앞에 겸허해야 한다면서도 역사가 논란이 될 때는 역사가나 전문가에게 역사 문제를 맡겨야 한다고 강변하면서 역사상 많은 전쟁들이 벌어졌고 그때마다 여성의 인권이 침해됐다며 일본은 21세기는 인권 침해가 없는 첫세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가 위안부를 "인신매매의 희생자"라고 표현한 것은 20세기 최악의 인권유린이자 국제사회가 '성노예'(Sex Slavery) 사건으로 규정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고도의 계산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DC의 외교소식통들은"이 같은 표현은 사안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미국 내 여론주도층을 상대로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호도시키려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베 총리는 위안부를 언급하면서 사과나 반성의 표현을 쓰지 않았다. 대신 '가슴이 아프다(my heart aches)'고 했기 때문이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일본 자위대의 역할을 강화하는 새로운 안보 법제 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는가 하면 중국과의 관계도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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