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다음카카오, CJ E&M과 손잡고 ‘카카오TV’ 출시한다

사진=다음카카오 제공

다음카카오가 CJ E&M과 손잡고 국내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최근 CJ E&M과 콘텐츠 제휴 관련 협약을 맺었으며 이르면 이달말 또는 4월 중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인 ‘카카오TV’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카카오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TV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의 연계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 방송이나 영화 등의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다음카카오는 동영상 콘텐츠 시장이 확대되자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서 CJ E&M과 콘텐츠 제휴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CJ E&M은 ‘미생’, ‘삼시세끼’, ‘나쁜녀석들’ 등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CJ E&M의 방송 콘텐츠들이 흥행에 성공하며 지상파를 위협할 만큼 입지를 키워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음카카오가 콘텐츠 확보를 위한 움직임을 보여왔는데, 이것이 카카오TV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며 “카카오TV가 이달말이나 4월 즈음에 출시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다음카카오는 카카오TV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 사업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용석 다음카카오 IR 셀장은 지난 2월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동영상 관련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모바일 소비 시간이 증가하고 있어 다양한 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다음카카오가 선보일 카카오TV가 기존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들과 유사한 방식으로 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다음카카오가 현재 서비스 중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다음 TV팟’이 웹 중심의 서비스되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TV는 모바일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 카카오TV는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TV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서 실시간 방송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3800만명이라는 국내 최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톡과의 연계를 통해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CJ E&M의 콘텐츠가 더해지면 파급력 역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카카오와 CJ E&M은 콘텐츠 제휴를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새로운 서비스를 고민하는 상황에서 영상 콘텐츠 분야가 성장하는 것을 유심히 보고 있으며 모바일에서 이용자들이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향에서 다방면으로 검토하는 것은 맞다”며 “다만 형태나 방식 등에 대해서는 구체화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