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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교수 “‘살인의뢰’ 속 조강천은 ‘정남규+강호순’이 결합한 유형”

표창원 교수 “‘살인의뢰’ 속 조강천은 ‘정남규+강호순’이 결합한 유형”

등록 2015.03.06 10:38

김재범

  기자

표창원 교수 “‘살인의뢰’ 속 조강천은 ‘정남규+강호순’이 결합한 유형” 기사의 사진

범인을 잡은 후, 더욱 긴박하고 뜨거워지는 얘기로 호평 받고 있는 범죄스릴러 영화 ‘살인의뢰’(제공/배급: 씨네그루㈜다우기술 | 제작: ㈜미인픽쳐스 ㈜영화사 진 | 감독: 손용호 | 주연: 김상경, 김성균, 박성웅)가 표창원 교수와 배우 김상경이 연쇄 살인범과 피해자 가족들의 고통에 대해 얘기하는 범죄 심리 대담 영상을 6일 오전 공개했다.

표창원 교수와 김상경이 연쇄 살인마의 실체와 남겨진 가족들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범죄 심리 대담 영상’에서 극중 연쇄 살인마를 검거한 형사이자 피해자로 분한 김상경은 연쇄 살인범과 피해자 가족들에 대해 다각도로 질문을 하고 표창원 교수는 국내 최고의 범죄 심리학자답게 심도 깊은 답변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부녀자 10명을 무작위로 살해한 조강천은 법정은 물론 피해자의 가족 앞에서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인물로, 역대 악역을 뛰어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표창원 교수는 “조강천은 사람들을 정복하고, 지배하는 등 본인이 더 강하다는 걸 보이고 싶어하는 권력욕이나 지배욕을 많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범행 방법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발생했던 실제 연쇄살인마 한 명의 유형으로만 볼 수 없다”고 말하며 극 중 조강천은 대한민국을 경악에 빠트렸던 정남규와 강호순의 범행수법이 결합된 유형이라고 밝혔다.

‘살인의뢰’는 범인을 잡고 3년 뒤, 피해자 가족들의 얘기를 담아 관객들로 하여금 지금껏 생각하지 못했던 피해자 가족들의 고통을 돌아보게 만든다. 김상경은 조강천에게 하나뿐인 여동생을 잃은 태수를 연기하면서 “여동생을 잃은 심정에 몰입하다 보니 심장을 도려낸 듯한 아픔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표창원 교수는 피해자의 가족들이 범죄 상황을 인지한 뒤 “혼돈과 혼란을 겪으며 대부분 도피를 선택한다”고 말하며 범인을 잡은 이후에도 피해자들과 가족들이 평생 치유되지 못하는 고통과 죄책감에 시달리며 고통을 겪는다고 밝혔다.

더불어 피해자 가족들을 위해 범죄피해자 구조제도와 범죄피해자 구조센터가 마련돼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상담과 공감, 동행 등 정신적인 지원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표창원 교수는 “범죄자의 잔학성에만 초점을 맞춰온 영화들과 달리 ‘살인의뢰’는 피해자가 겪는 고통, 아픔, 분노에 대해 사실적으로 잘 묘사했다”고 평하며 범죄 피해자들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쇄 살인마에게 여동생을 잃은 형사와 아내를 잃은 남자의 극한 분노와 그들의 엇갈린 두 가지 선택을 그린 범죄 스릴러 ‘살인의뢰’는 범죄스릴러 영화들이 그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남겨진 자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표창원 교수와 김상경이 만난 범죄 심리 대담 영상을 공개한 ‘살인의뢰’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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