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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업계 “‘시멘트 유해성’ 논란 적극 해명할 것”

시멘트 업계 “‘시멘트 유해성’ 논란 적극 해명할 것”

등록 2015.02.27 19:05

수정 2015.03.01 15:01

차재서

  기자

자원순환센터 홈페이지 오픈과 공장 개방 통해 무해성 알릴 예정

사진=뉴스웨이 DB사진=뉴스웨이 DB



연초 시멘트 업계는 위기를 맞았다. 일본에서 수입한 폐기물로 만든 ‘쓰레기 시멘트’라는 오명에 속앓이 한 것. 시멘트 업계는 오해를 벗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고 있는 시멘트 유해성 논란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논란이 처음으로 불거진 2000년대 중반엔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문제를 키웠지만 이번만큼은 적극 해명함으로써 의혹을 말끔히 씻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유해성 시멘트’ 논란은 지난 200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환경운동가가 시멘트 제조에 폐타이어 등 폐기물이 원·부자재로 활용된다는 점을 두고 ‘쓰레기 시멘트’라고 주장한 것에서 비롯됐다.

이 상황은 2007년 업계와 학계·시민단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회가 조사를 실시하고 2008년에 지방단체간 소성로 폐기물 사용관리 기준을 새롭게 마련함으로써 마무리됐다.

하지만 지난해말 같은 인물이 시멘트에 ‘방사능 시멘트’ 논란을 물고 늘어지며 유해성 논쟁에 또 다시 불을 지폈다. 시멘트에 일본산 석탄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방사능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이에 따라 지방의 몇몇 재건축아파트조합 등에서 해당 시멘트 사용을 거부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유해성 시멘트 논란의 가장 큰 쟁점은 천연자원 대신 폐타이어와 석탄재를 제조에 활용한다는 데 있다. 이들이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건 물론이고 아토피 등 새집증후군까지 유발한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멘트 업계의 입장은 다르다. 시멘트 제조에 폐타이어나 석탄재를 사용하는 것은 전세계적인 추세이며 이는 독일이나 일본 업계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특히 타이어는 석유제품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불에 잘 탄다는 성격이 있는 건 물론 시멘트에 일부 들어가는 철 성분도 포함하고 있어 유용하다.

이를 통해 생산단가의 30%를 차지하는 유연탄을 대체할 수 있으며 골칫거리였던 폐타이어도 처분할 수 있어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시멘트는 단순히 원료를 섞어 만드는 게 아니고 화학적으로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유해 물질이 거의 남지 않는다.

시멘트는 보통 1450℃에서 만들어지며 이때 사용되는 가스 온도는 최고 2000℃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폐타이어에 포함된 철 성분은 물론 환경호르몬 등 각종 유해 물질이 ‘완전연소’된다. 보통 800~1000℃에서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로와는 차이가 있다.

방사능 이슈의 경우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측정한 결과 일반 토양에 함유된 자연방사선량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주변 지역 수입은 이미 중단된 상태이며 사고 직후인 2011년4월부터 환경부 감독하에 선적과 하역단계에서 수치를 검사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멘트는 무기화합물이어서 아토피나 새집증후군과는 거리가 있다.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는 포름알데하이드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휘발성을 띄는 무기화합물 등이 꼽힌다. 간혹 시멘트 접촉시 피부가 상하기도 하는데 이는 시멘트가 ‘강알칼리성’을 띄고 있어서다.

향후 시멘트 업계는 불안해하는 국민들의 정서를 반영해 적극 해명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올 상반기엔 ‘자원순환센터(가칭)’ 홈페이지를 오픈해 순환자원과 관련된 내용을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한편 언론사 등에 시멘트 공장을 개방함으로써 시멘트가 무해하다는 점을 알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독일에서도 앞서 폐타이어와 석탄재 사용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건전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멘트 업계가 KS규격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품질에 대해선 특별히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수요처와 국민들을 설득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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