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7일 토요일

  • 서울 23℃

  • 인천 22℃

  • 백령 18℃

  • 춘천 26℃

  • 강릉 27℃

  • 청주 24℃

  • 수원 23℃

  • 안동 26℃

  • 울릉도 18℃

  • 독도 18℃

  • 대전 25℃

  • 전주 25℃

  • 광주 26℃

  • 목포 23℃

  • 여수 24℃

  • 대구 28℃

  • 울산 25℃

  • 창원 27℃

  • 부산 24℃

  • 제주 21℃

코스닥 고공행진 속 이상 급등株 ‘적색경보’

코스닥 고공행진 속 이상 급등株 ‘적색경보’

등록 2015.02.26 14:52

김민수

  기자

단기과열종목지정에도 일부 소형주 연일 급등1~2개월 만에 3배에서 최고 10배 오르기도실적·재무제표상 뚜렷한 상승 동력 없어전문가들 “단기 차익만 노리고 투자시 위험”

코스닥지수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고점을 끌어올리며 600선마저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 초 작년 내내 좋은 흐름을 보였던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일부 제기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며 코스닥의 상승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지나치게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몇몇 종목의 이상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재무상황이나 사업 내용에서 뚜렷한 장점을 찾을 수 없음에도 단 기간 급등세를 보이는 만큼 그 이면에 숨겨진 불안요소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닥지수는 621.31로 장을 마감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이 62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08년 6월13일 이후 약 6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시가총액도 164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거래대금 또한 연간 기준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중이다.

하지만 이 같은 코스닥의 고공행진 속에서도 일부 종목들은 지나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최근 가장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종목 가운데 하나로 신라섬유를 꼽을 수 있다.

코스닥 고공행진 속 이상 급등株 ‘적색경보’ 기사의 사진


불과 올해 초까지 3000원대에 불과했던 신라섬유의 주가는 겨우 두 달 동안 무려 22번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더욱이 지난 16일에는 장 중 한 때 4만6150원까지 치솟으면서 두 달 만에 1100%가 넘는 폭발적인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회사의 실적과 재무제표 상으로는 최근 지수 상승 요인을 설명하기 쉽지 않다.

화학섬유직물 직조업체인 신라섬유는 지난 한해 매출액 30억원, 영업이익은 5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0.3%, 23.5% 줄어든 것이며, 전체 자본금도 24억원에 불과하다.

이와 달리 현재 신라섬유의 시가총액은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유통주식 수 또한 485만6000주에 불과하며, 주가순자산비율(PBR)도 무려 13.55배에 달한다.

이 외에도 아이넷스쿨과 양지사, 스타플렉스 등이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종목으로 꼽힌다. 이들 역시 특별한 상승 요인이나 재무적인 변화가 없음에도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해당 종목에 단기 차익을 노린 일부 세력이 유입됐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들은 유통물량이 적고 적은 양의 주식 거래만으로도 특정 방향으로 주가를 크게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일정한 간격을 두고 한 번씩 하한가까지 내려가는 것을 보면 정상적인 거래에 의한 주가 흐름이라고 해석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추세 상승만 확인한 뒤 투자에 나서는 것은 자칫 큰 손실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1000원대에 불과하던 증국원양자원의 경우 중국관련주들의 인기에 힘입어 한 달 만에 10배 이상 올라 1만4000원을 돌파했지만, 현재 4000~5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 과열 양상을 보인 소규모 종목들은 언제든지 상승분을 반납하고 원상복귀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단기 차익만 노리고 투자에 나설 경우 되돌리기 힘든 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