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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주가 반등 나설까

현대글로비스,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주가 반등 나설까

등록 2015.01.30 16:01

김민수

  기자

작년 매출액 13조9천억 ‘역대 최고’지난 13일 ‘블록딜 이슈’ 이후 20% 급락“장기 성장 추세 확인이 반등 가능”

현대글로비스,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주가 반등 나설까 기사의 사진


최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이슈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이에 따라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6446억29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8.2% 증가한 13조9220억2000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11.4% 확대된 5362억4000만원에 달했다.

특히 4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한 모습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어난 1652억4500만원, 매출액은 9.7% 늘어난 3조5682억원을 시현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는 해운을 포함한 해외물류 사업의 확대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지난해 해외물류 사업 부문에서 전년 대비 9.2% 증가한 6조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이 가운데 제네럴모터스(GM)과 포드, 폭스바겐 등 현대·기아차 외 다른 자동차 회사에 대한 매출이 45%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직후 전날 2%에 가까운 약세를 기록했던 주가는 소폭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전날보다 2000원(0.82%) 오른 2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로 최근 큰 폭의 조정을 겪었던 현대글로비스의 주가가 반등에 나설 채비를 갖춰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현대글로비스의 대주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각각 180만주, 322만주에 달하는 주식을 블록딜 형식으로 매각하려는 계획이 무산된 뒤, 다음 날 곧바로 가격제한폭(15.00%)까지 급락하는 등 불과 열흘 만에 20% 넘게 조정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실적 공개와 함께 단기 급락세가 마무리될 경우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추세 전환될 여지가 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급격한 주가 하락이 나타났지만 동시에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될 여지가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지배구조 관련 프리미엄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인 만큼 장기적으로 구체적인 방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반론도 적지 않았다.

KDB대우증권 류제현 연구원은 “이미 굵직한 성장 동력이 노출된 상황에서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추가적인 성장 방안이 필요한 시기”라며 “그 동안 시장의 기대를 끌었던 중간금융지주회사의 법안통과 시기 및 여부가 불확실해진 것 역시 악재”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홍진주 연구원 역시 “최근까지 지배구조 프리미엄으로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유지했던 게 사실”이라며 “지난 번 대주주 지분 매각으로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지배구조 프리미엄이 많이 차감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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