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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잇따른 M&A, 후계구도 위한 포석인가?

한국타이어 잇따른 M&A, 후계구도 위한 포석인가?

등록 2015.01.30 11:26

강길홍

  기자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왼쪽)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왼쪽)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한국타이어가 잇따른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후계구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는 세아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면서 기업을 분할해 나눠준 바 있다. 장남 조석래 회장이 효성그룹 경영권을 승계했고 차남 조양래 회장은 한국타이를 물려받았다. 삼남 조욱래 회장 몫으로는 대전피혁을 떼 줬다.

조양래 회장도 두 아들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면서 일정한 몫을 분배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적극적인 M&A를 통해 기업 몸집을 불리는 동시에 복잡한 지분관계도 정리한 후 경영권 승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조현식 사장이 KT렌탈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한국타이어는 일본 오릭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KT렌탈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오릭스가 인수를 포기했고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도 인수전에 불참한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국타이어는 예상을 뒤엎고 단독으로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지난 28일 마감된 KT렌탈 본입찰에는 한국타이어 외에 SK네트웍스, 롯데그룹, SFA-농협PE 컨소시엄, MBK파트너스-IMM PE 컨소시엄,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 등 6곳이 참여했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말 공조업체인 한라비스테온공조도 인수한 상황에서 자금여력이 충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과감하게 인수에 참여했다. 한국타이어는 자금력이 풍부한 자회사를 중심으로 KT렌탈 인수에 도전한다.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의 적극적인 M&A 시도가 조 회장의 지분이 두 아들인 조현식·조현범 사장에게 넘기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룹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하는 타이어 사업 이외에 신사업을 키워 향후 타이어 부문과 비타이어 부문으로 나눠 물려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기준으로 한라비스테온공조와 KT렌탈의 연매출을 합하면 한국타이어와 비슷한 7조원대에 달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리되면서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M&A하는 방법을 계속 고민해 왔다”며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양래 회장은 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지분 23.59%를 보유하고 있고 조현식 사장과 조현범 사장의 지분율은 각각 19.32%, 19.31%로 비슷하다. 조 회장의 장녀인 조희경씨와 차녀인 조희원씨도 각각 0.83%, 10.82%를 보유했다.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25.0%를 보유한 최대주주고 조양래 회장이 10.5%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식·조현범 사장은 각각 0.65%, 2.07%를 보유했고, 조희경·조희원씨도 각각 2.72%, 0.71%를 보유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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