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여성 듀오 다비치가 데뷔 8년만에 첫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네 번째 미니앨범 ‘DAVICHI HUG’를 발매하며 지난해 7월 소속사 이적 후 6개월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다비치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DAVICHI HUG’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이날 쇼케이스는 다비치의 타이틀곡 ‘또 운다 또’ 뮤직비디오 메이킹 영상과 본 뮤직비디오가 상영되며 포문을 열었다.
‘또 운다 또’ 뮤직비디오는 촬영이 진행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멋진 전경과 어우러져 다비치 두 멤버들과 모델 겸 배우인 백현이 출연해 강민경과 가슴시린 이별의 모습을 절제된 영상미로 풀어냈다.
이 뮤직비디오는 지난 2014년 god 8집, 넬 등 유수의 아티스트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김용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감각적으로 연출해내 몰입도를 더했다. ‘또 운다 또’는 이별을 주제로 한 고품격 발라드인만큼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 특유의 쓸쓸하고 고전적인 분위기를 살려 곡의 스토리 라인과 조화를 이뤘다.
몸매가 드러나는 블랙 원피스와 투피스를 입고 무대에 등장한 다비치 두 멤버는 데뷔 후 처음 서는 쇼케이스 무대라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해리는 “너무 떨리고 이런 쇼케이스가 처음이다”고 말했고 강민경은 “8년만에 처음이라서 너무 영광스럽다. 이제 막 데뷔한 느낌이다”라고 긴장되는 소감을 전했다.
다비치는 같은날 쇼케이스 뿐 아니라 팬미팅도 처음으로 개최한다. 강민경은 “8년 동안 팬들을 방치했다. 이제야 울타리를 만들었다”며 “8년만에 처음으로 하는 게 너무 많다. 팬클럽도 만들게 됐고, 팬클럽 이름도 공모를 했다. 오늘 팬클럽 이름이 결정될 것”이라며 설렘을 표현했다.
다비치는 이번 앨범에 수록곡 5곡 중 3곡에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이해리는 “직접 참여했기 때문에 조금 더 애착이 간다”고 앨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강민경은 “‘두 여자의 방’이라는 곡은 1절은 저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고 2절은 (이)해리 언니의 사랑 이야기를 실었다”며 “‘너에게’는 해리 언니, ‘봄’은 제 자작곡이다. 이번 앨범에서는 두 멤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비치는 첫 번째 타이틀곡인 ‘또 운다 또’를 열창했다. ‘또 운다 또’는 사랑하는 사람의 헤어지자는 말에 미처 전하지 못한 진심과 눈물과 이별을 의인화 해 절절히 표현하는 강민경과 이해리의 보컬이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며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를 프로듀싱한 Wonderkid와 Luvan이 맡았다.
두 번째 타이틀곡인 ‘행복해서 미안해’를 연이어 라이브로 선보인 다비치는 폭발하는 고음에도 흐트림없는 가창력으로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행복해서 미안해’는 에일리, 오렌지캬라멜, 알리의 히트곡을 만들어낸 프로듀서진의 아름다운 멜로디 위에 김동률과 토이의 스트링 편곡가로 유명한 박인영의 따뜻한 오케스트라 선율이 돋보이는 미디움 템포곡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후 조금씩 괜찮아져가는 일상과 자신을 마주하며 느끼는 여자의 감정을 ‘행복해서 미안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곡이다.
무대가 끝나고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이해리는 “소속사도 옮겼고 처음 나오는 앨범이라서 8년차라 고민했다”며 “변화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좋은 음악 들려드리자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 있던 색깔에서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다비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투 타이틀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해리는 “‘행복해서 미안해’ 곡은 다비치 곡과 크게 다르다는 느낌보다는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았을텐데 그래서 더 고민을 많이 했다”며 “우리는 정말 이 곡이 좋았기 때문에 변화에 대해서 신경쓰다 보면 좋은 곡들을 놓칠 것 같아서 좋은 곡을 들려드리자라는 생각에 다비치 색깔이 많이 나더라도 투 타이틀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밀어붙였다”고 전했다.
올해로 데뷔 8년차를 맞은 다비치는 함께 한 시간만큼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강민경은 “중학교3학년 때부터 연습생을 시작해서 해리 언니와 만난게 10년 정도 됐다. 그래서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그래서 오래간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해리는 “나의 20대를 다비치에 받친것 같다”고 웃으며 “그게 우리의 강점 중에 하나인 것 같다. 끈끈한 팀웍과 우정이 음악에도 고스란히 나오는 것 같다”며 팀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밝혔다.
이어 강민경은 “어릴때부터 언니 노래를 듣고 생활해서 닮아가는 것 같다”며 “이제 데뷔 8년이 되다보니 감성이 풍부해진다는 걸 느끼게 돼서 언니가 그런걸 더 펼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해리는 “민경이는 센스가 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흡수하는게 있어서 노래도 빨리 늘었고 옆에서 민경이에게 배울점도 있어서 톤이나 감성적인 부분에서도 여성스러워서 나와는 또 다른 느낌이 있기 때문에 민경이가 혹시 솔로로 데뷔하더라도 민경이의 팬이었을 것 같다”며 서로에 대해 칭찬했다.
이해리는 “어제 ‘프리허그’ 이벤트를 해서 팬들과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서 준비했다. 8년 동안 팬들이 목말라 있는데 그걸 다 풀어드리기 위해서 초점을 맞췄고 팬클럽 창단에도 너무 기뻐하시더라”며 “그래서 이번에는 더 많은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비치 멤버들은 지난 20일 명동에서 ‘프리 허그’ 이벤트로 데뷔 후 처음으로 팬들과 직접 소통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마지막으로 이해리는 “1년 넘게 쉰것 같다. 라이브 무대에 목말라 있기 때문에 열심히 활동 할 예정이다. 타이틀곡 두 곡 모두 사랑해달라”고 말하며 강민경과 포옹으로 훈훈하게 쇼케이스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다비치 새 앨범 ‘DAVICHI HUG’는 올해로 데뷔 8년차를 맞은 다비치의 성장과 변화를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 발라드 ‘또 운다 또’와 ‘행복해서 미안해’ 두 곡을 투 타이틀로 내세우며 여성 듀오만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매력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다비치는 새 앨범 ‘DAVICHI HUG’를 21일 정오 발매하고 같은날 오후 7시 데뷔 후 최초로 팬미팅을 개최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사진=김동민 기자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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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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