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오는 6일 지난 4분기 실적 잠정치를 공개하는 삼성전자의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 경우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1948.16으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폐장일까지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910선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올해 첫 거래일에는 10포인트 넘게 반등에 성공하며 1926.44에 거래를 마쳐 낙폭을 줄인 모습이다.
지난 주 국내증시는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매도세가 부각된 가운데 별 다른 연말 랠리 없이 종료됐다.
실제로 최근 꾸준히 순매수를 이어갔던 기관이 지난 주 57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고 외국인 역시 2000억원 가까운 국내주식을 내다 팔았다. 개인만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4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번 주 증시는 6일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잠정치 공개를 시작으로 어닝시즌 영향권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만약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킬 경우 4분기 전체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시장이 긍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는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크게 감소시킨 상황”이라며 “기업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측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면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실적 우려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연말까지 글로벌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그리스 조기총선 우려는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SK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3차 대선투표가 부결되면서 그리스는 오는 25일 조기총선을 치를 예정”이라면서도 “총선 전까지 코스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지 않고, 오히려 유로존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LIG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 역시 “급진 좌파연합 시리자가 원내 1당을 차지한다 하더라도 연정을 구성할 정당이 없어 그리스 금융위기가 재발할 여지는 크지 않다”며 “오히려 국제유가 하락 지속에 따른 러시아 우려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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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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