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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남은 과제는?

쌍용건설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남은 과제는?

등록 2014.12.19 14:00

수정 2014.12.19 14:58

김지성

  기자

이달말까지 MOU···내년 2월쯤 본계약 체결본계약 후 신한은행 등 채권단 동의必 변수

쌍용건설 사옥. 사진=뉴스웨이DB쌍용건설 사옥. 사진=뉴스웨이DB


쌍용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두바이투자청(ICD)이 선정됐다. 중동 자본이 국내 건설사 인수를 앞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바이투자청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시공능력 평가순위 19위 쌍용건설이 해외자본 손에 넘어갈 공산이 커졌다. 인수 금액은 시중에서 거론되는 2000억∼3000억원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두바이투자청은 아랍에미리트(UAE) 2대 국부펀드로 쌍용건설 인수대금으로 2000억원 안팎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순위 SM그룹은 이보다 낮은 15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건설은 이달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와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밀실사와 최종 가격협상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2월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본계약, 관계인 집회 등을 거쳐 법정관리를 마무리하기 위한 절차도 밟게 된다.

변수도 있다. 본계약 체결 후 쌍용건설 관계인집회에서 신한은행 등 채권단이 동의해야 한다. 채권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다시 얻어 회생계획안을 변경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중동 자금’ 문제로 벽산건설 매각이 어그러진 것을 운운하며 이번 우선협상자 선정을 탐탁지 않게 보는 시각도 있다.

물론 두 사례는 다르다. 두바이투자청은 운용자산만 1600억달러에 달할 뿐 아니라, 펀드가 투자하는 자체 발주 공사 물량도 많다. 쌍용건설 내에서도 두바이 투자청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벽산건설을 인수하려던 아키드컨설팅은 자금력뿐 아니라 ‘중동 유력그룹이 투자하는 회사’라는 자체 설명과 달리 실체가 불분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동 투자자들은 신뢰와 약속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더구나 두바이투자청은 벽산건설 때처럼 사모펀드가 아닌 국부펀드”라며 “중동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상황을 엮는 것은 다소 어폐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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