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株 관심↑··· 코스피 거래대금 40% 돌파

삼성SDS 상장과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등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속도가 빨라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의 총 거래대금 5조1767억원 가운데 삼성그룹 계열사 16곳의 거래대금은 2조1134억원으로 40.83%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지난 26일 2조원대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한 삼성전자가 1조830억원으로 20.92%를 차지했고 시가총액 4위 삼성SDS가 6.23%, 한화그룹에 매각되는 삼성테크윈이 2.79%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삼성물산이 2.24%, 삼성SDI가 1.97%, 삼성전기와 삼성중공업이 각각 1.41%, 1.37%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이 같은 흐름은 삼성과 한화의 ‘빅딜’과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발표까지 잇달아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달 초까지 삼성 계열사들의 코스피 내 거래대금 비중이 평균 22.8%인 것으로 감안할 때 더욱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궁극적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를 기대한 투자자들이 움직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삼성SDS 상장일인 지난 14일에도 코스피 대비 삼성그룹즈의 거래대금 비중은 40%를 넘어선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앞으로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 정책 발표와 인적분할, 제일모직 상장 등이 남아 있다”며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시나리오에 투자자들이 함부로 베팅에 나서는 것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