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캐릭터 마케팅’ 본궤도 올랐다

보험업계, ‘캐릭터 마케팅’ 본궤도 올랐다

등록 2014.11.18 08:00

이나영

  기자

캐릭터 내세우며 고객에게 한걸음 성큼브랜드 인지도 증가 등 긍정효과 ‘톡톡’

보험업계가 고객들에게 생동감 있고 친근감 있게 다가가기 위해 펼치고 있는 ‘캐릭터 마케팅’이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나타내며 본궤도에 올라 눈길을 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만화 캐릭터인 ‘스누피(Snoopy)’를 도입한 TV광고를 시작한 이후로 줄곧 스누피를 회사의 상징 마스코트로 활용하고 있다.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광고 및 제반 판촉물에 스누피를 활용함으로써 기존 보험회사가 가진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친숙하고 가까운 친구 같은 이미지로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스누피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인 피너츠(Peanuts)에 나오는 캐릭터로, 지난 1950년 7개 신문에서 연재를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연재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TV, 신문을 비롯해 각종 캐릭터 상품 등을 통해 매우 친숙한 캐릭터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메트라이프생명 제공사진=메트라이프생명 제공


특히 2015년에는 3D영화 ‘피너츠’가 개봉 예정에 있어 메트라이프생명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스누피가 가진 따뜻하고 인간적인 이미지,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국가와 세대를 아우르는 친숙한 이미지의 캐릭터로 메트라이프의 비즈니스를 잘 설명할 수 있고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메트라이프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메리츠화재는 ‘걱정인형’출시로 브랜드 인지도 증가 등의 효과를 톡톡 누리고 있다. 걱정인형 런칭 전 메리츠화재의 인지도는 2011년 3월 기준 6.1%에 불과했다.

하지만 걱정인형 출시 후 인지도는 2012년 12월 말 10.2%로 상승하더니 2013년 말 13.2%까지 올라섰다.

메리츠화재는 올 한 해 동안 걱정인형을 활용한 3편의 광고를 추가로 온에어하면서 지금까지 총 15편의 걱정인형 광고를 제작했다.

특히 올해에는 ‘암행어사편’과 ‘춘향편’등 사극을 배경으로 모델 한석규와 조여정, 그리고 걱정인형이 함께 ‘메리츠화재와 함께 행복을 늘 곁에 두세요!’라는 기업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기법적인 측면에서도 그동안 스톱모션으로 제작되던 걱정인형 광고를 3D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제작하며 캐릭터의 귀여움과 퀄리티를 한층 높였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한결 같이 걱정을 대신하겠다는 컨셉을 통해 일관성 있는 커뮤니테이션을 유지했고 광고모델로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며 “그 결과 대중들은 메리츠 걱정인형이 걱정을 대신해주는 인형이라고 인식하면서 광고에 등장한 캐릭터 중 가장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걱정인형을 CF 모델로 활용할 예정”이며 “좀 더 다양한 모습들과 스토리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메리츠화재 제공사진=메리츠화재 제공


KDB생명도 KDB다이렉트보험 캐릭터 ‘알찬이’와 ‘알뜰이’2종을 내놓으며 캐릭터 마케팅에 가세하고 나섰다.

알찬이는 ‘알찬 보장에 합리적 가격’, 알뜰이는 ‘경제적인 보험’이라는 KDB다이렉트 보험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KDB다이렉트 보험 홈페이지 방문 고객에게 보험 상품에 대한 유용한 정보 전달과 보험 상품을 쉽고,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내년에는 홍보영상 및 웹툰제작, 다양한 캐릭터 상품 개발 등 적극적인 캐릭터 마케팅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화재보험협회 역시 각종 화재예방활동을 하는 화보협회의 특성을 살린 캐릭터를 선보이며 행사나 기념품, 간행물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캐릭터는 ‘세이비(Savy)’와 ‘세이린(Sayrin)’, ‘키몽(Kimong)’이다.

화보협회 관계자는 “국민에게 화보협회의 친근감과 우호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며 “업무 특성상 딱딱할 수밖에 없는 화보협회의 업무를 캐릭터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BYLINE>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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