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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특수강 품은 ‘현대제철’, 몸집 불리기 성공했지만···

동부특수강 품은 ‘현대제철’, 몸집 불리기 성공했지만···

등록 2014.10.24 17:51

수정 2014.10.24 18:19

윤경현

  기자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명실공히 현대제철은 자체 보유한 고급강 기술력, R&D 역량과 함께 동부특수강의 특수강 분야 전문성이 더해져 매출 4000억대 특수강 시장에서 세아에 이어 2위 자리를 꾀차게 됐다.

또한 국내 소재산업의 경쟁력 향상 및 수요산업인 현대기아차의 경쟁력 향상에 앞장선다는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도 만들어졌다.

24일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인수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동부특수강 인수는 우유철 부회장 체제의 첫 작품이나 마찬가지다.

지난 10일 박승하 부회장이 후진을 위해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일주일간 부회장 자리는 공석이었던 자리였다. 지난 2010년부터 박승하 전 부회장과 손발을 맞추던 우 부회장은 승진과 함께 취임 첫 작품으로 동부특수강 인수라는 당면과제를 해결하면서 우유철 신임 부회장의 입지는 더욱 공고히 하는 구실이 됐다.

다만 현대제철 내부적으로 중요한 현안이 남아있다. 현대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3고로를 완성하면서 늘어난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강판 등으로 팔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올 초 현대제철은 현대제철의 대주주이자 판매처인 현대차에 자동차 강판 가격을 톤당 8만~9만원 인하해 납품했다. 현대차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물론 포스코 또한 현대차로부터 자동차 강판 가격 인라를 요청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현대제철이 현대차그룹에 납품하는 자동차용 강판은 연간 철강 판매량의 24%를 차지한다.

이는 한해 340만톤으로 올해처럼 자동차용 강판 가격이 톤당 8~9만원 떨어진다면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1032억원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동차용 강판과 함께 신기술 개발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한 해외 시장 마케팅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16년 준공을 목표로 당진제철소에 연산 100만톤 규모의 특수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번 동부특수강 인수로 특수강 상공정과 하공정을 모두 갖추게 돼 향후 고강도, 고청정 특수강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현대제철은 하공정을 통한 사전기술개발로 2016년 준공 예정인 특수강 공장의 품질을 조기에 안정화시켜 고품질의 소재를 고객사(부품사)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특수강 시장에 경쟁체제가 도입됨으로써 그동안 소수업체가 독점적 지위를 영위하던 특수강 시장이 수요자인 부품업체 중심의 시장구조로 전환돼 특수강 및 완성차업계의 국제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소재-부품-완성차로 연결되는 일원화된 R&D 체계를 구축해 자동차 맞춤형 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인수가격은 사전 실사를 통해 판단한 동부특수강 인수시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 범위 이내의 합리적인 적정 금액을 제출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동부특수강 인수는 부정적인 요인보다는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 특히 동부특수강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후문들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구조조정에 대한 계획은 확정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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