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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도 ‘환율 악몽’으로 영업이익 급감···전년比 18.6%↓(종합)

기아차도 ‘환율 악몽’으로 영업이익 급감···전년比 18.6%↓(종합)

등록 2014.10.24 10:33

강길홍

  기자

매출액 11조4148억원·영업이익 5666억원···신차출시·단가상승 효과 환율하락으로 상쇄

기아자동차가 전날 현대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환율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기아자동차는 올 3분기에 카니발·쏘렌토 등 신차 출시를 통한 판매 증대와 평균 단가 상승 에도 불구하고 이익률은 크게 줄었다.

기아차는 올 3분기에 매출액 11조4148억원, 영업이익 5666억원, 당기순이익 657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6%, -27.2%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기록은 매출액 35조3951억원, 영업이익 2조720억원, 세전이익 3조2372억원, 당기순이익 2조557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글로벌 판매대수 증가와 판매 단가 상승(내수 1.4%↑·수출 3.9%↑)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기준 환율이 6.0% 하락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한 35조3951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상품성 강화에 따른 판촉비의 효율적 집행과 원화강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5조94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원가는 원화절상 영향으로 전년대비 0.3% 증가한 28조2290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0% 감소한 2조720억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증가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각각 11.7%, 10.8% 감소한 3조2372억원, 2조5574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3분기 누계 실적에 대해 “수출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구조상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66원 하락(1108원→1042원)함에 따라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연말에 이어 내년에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해 경영환경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중국의 저성장 안정화 정책 그리고 신흥국 정치·경제 불안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최근 들어 원화 환율이 2분기 보다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원화강세 기조가 고착화되고 있고 해외시장에서는 업체간 판촉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이 대대적인 판촉 공세를 펼치고 있어 이들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기아차는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재의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국내시장에 출시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에 대한 판촉을 한층 강화하고 해외시장에서도 이들 신차를 본격 출시해 판매증대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연말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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