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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치열해지는 배달 전쟁

[포커스]외식업계, 치열해지는 배달 전쟁

등록 2014.10.24 10:24

수정 2014.10.24 10:33

이주현

  기자

패스트푸드 업체들 서비스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 배달 시스템 운영최근 각광받고 있는 배달 앱 서비스 시장규모 1조원, 수수료 문제 대두

식품·외식업계에 배달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후발 업체들의 가세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배달 어플리케이션(앱)의 보편화 등으로 배달 사업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연간 1조원대 규모로 성장했고 전체 음식 배달 시장은 최소 수조원대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지자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

특히 지난 13일 식약처의 시행규칙 개정으로 즉석판매제조·가공업자도 식품을 배달할 수 있게 돼 배달 서비스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맥도날드 딜리버리 서비스. 사진=맥도날드 제공맥도날드 딜리버리 서비스. 사진=맥도날드 제공


◇패스트푸드 업계의 딜리버리 사업 경쟁 심화=패스트푸드 업계는 배달 사업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선제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시행해 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자 후발 업체들의 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 2007년 딜리버리 사업을 시작한 맥도날드는 선제 업체답게 10월초 기준 전국의 370여개 매장중 290개의 딜리버리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맥딜리버리 데이’ ‘인기제품 이용서비스 상시 진행’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365일 24시간 운영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높였고 전화로만 주문을 받던 시스템을 지난해 온라인으로 확대한데 이어 지난 9월부터는 모바일 앱을 통한 서비스도 시작했다.

롯데리아 역시 현재까지는 홈서비스에 대한 프로모션 없었지만 전용 판촉 프로모션 이벤트를 계획하는 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버거킹은 지속적으로 매장수를 늘려가며 현재 185개 매장 중 53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버거킹은 고객 편의와 매장으로 손님 몰려 혼잡한 매장을 분산 시키는 등 배달 서비스 시행 이후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버거킹은 자체교육 프로그램 지속적으로 개발해 배달원들의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며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9월에는 KFC까지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KFC는 사무실이 많고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영등포구 동여의도점과 경기 성남시 정자점, 야탑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작했다.

타 패스트푸드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KFC는 시범 운영 결과를 지켜본 뒤 배달 매장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왼쪽부터)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메인화면왼쪽부터)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메인화면


◇광고 효과 높은 ‘배달 앱 서비스’ 높은 수수료가 문제=배달 음식이 각광받자 음식 배달 앱 서비스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음식 배달 앱은 기존 전단지 광고를 발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음식 배달 주문 서비스다.

고객은 일일이 음식점 광고 전단지를 찾을 필요 없이 배달 앱에 접속해 인근의 원하는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메뉴를 선택해 주문하면 된다. 클릭 한 번으로 끝나는 간편함으로 음식 배달 앱 시장은 나날이 초고도 성장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배달 앱은 50여 개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중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주요 세 개 앱이 전체 음식 배달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달 음식 앱 시장의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자 티켓몬스터 등 소셜커머스 회사와 이동통신사들도 배달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 1위 음식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은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넘었다. 2위 업체 요기요는 ‘전화하지 않아도 되는 배달 음식 주문 서비스’라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워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경쟁사들이 음식점과 소비자의 ‘중개 플랫폼’ 성격에 그쳤다면 요기요는 앱 실행만으로 주문까지 할 수 있는 플랫폼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배달통은 2010년 배달 앱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했으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다. 하지만 가장 많은 등록 업체(19만개)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 3개 업체는 지상파 광고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 강화에 나서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소셜커머스 업체와 이통사들도 배달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회사인 티몬은 업계 최초로 5월 배달 음식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기존 배달 앱 업체들은 음식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배달의민족 배달통 등은 주문·배달 서비스 대상을 꽃, 세탁소, 택배 등 생활편의 상품으로 넓히고 있다.

하지만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들 간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수록 높은 수수료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중소기업청은 지난달 음식 배달 앱 업체들의 수수료 실태에 대한 분석에 착수했으며 올해 중으로 수수료 인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업체별로 수수료는 상이하지만, 음식 값의 8%에서 최대 20%에 달하는 수수료를 배달 앱 업체에게 줘야하고 매달 3~8만원의 등록비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배달 앱 업체들은 수수료가 비싼 것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다. 전단지 등과 비교해서 광고 효과가 높기 때문에 이에 따른 수익성 향상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 등 마케팅강화가 수수료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중요하지만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강화하는 점도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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