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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우리은행맨 이순우, '실패'는 없다

영원한 우리은행맨 이순우, '실패'는 없다

등록 2014.10.21 07:00

수정 2014.10.21 07:42

정희채

  기자

영원한 우리은행맨 이순우, '실패'는 없다 기사의 사진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 은행장은 스스로를 ‘실패전문가’라고 말한다.

올해 초 한 특강에 선 이 회장은 “지금까지 한 번에 된 적이 없다. 한 번 실패했다고 두 번 실패했다고, 저번에도 못했는데 이번에도 이루지 못했다고 조급해하지 않으며 좌절하지 않고 계단을 하나하나 오르듯이 ‘포기’하지 않고 올라오다 보니 지금의 회장직에 이르렀다. 그 실패에서 다음을 위해 깨달음을 얻고 칼을 가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37년 전 우리은행에 입행해 영업직으로 시작, 40년 가까이 일하면서 평사원에서 처음으로 금융지주사 회장이 됐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포기를 모르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은행 민영화 추진의 굳은 의지
현재 이 회장은 올해 말 우리금융 회장직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스스로 책임지고 떠나야 하기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은행 민영화가 남아있기에 ‘포기’를 모르는 이 회장으로서는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이 회장은 임기를 1년6개월로 제한했다. 이는 우리금융 민영화의 의지를 다지기 위한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여러 일을 거치면서 민영화의 원활한 진행이 되지 않아 거래 완료 시점이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민영화의 의지를 보인 이 회장이 끝까지 마무리 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원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은행 지분 30%의 경쟁입찰이 성공해 경영권을 가진 지배주주가 나타날 때까지는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 매각 작업 수행을 위해 이 회장이 거래 완료 때까지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앞서 밝힌 것처럼 이 회장의 민영화 의지는 강하다. 이 회장은 “하반기에 임직원 모두가 협심해 성공적인 은행 민영화를 이뤄내자”고 지난 7월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 시켰으며 “이제 9부 능선을 넘어섰다.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으로 민영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 박차
이 회장은 국내 사업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이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현재 5% 수준에 불과한 해외수익 비중을 15%까지 높이겠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아시아 시장이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반기 핵심 경영전략으로는 ‘고객 관계 강화’와 ‘글로벌 우리은행(Global Wooribank)’로 정하고 고객 중심의 영업력 강화와 함께 미래수익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주문했다.

이에 지난 9월30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사우다라은행을 인수하고 합병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2012년 6월 사우다라은행과 지분 33%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1월 인도네시아 당국으로부터 지분인수 최종승인을 받았다.

앞서 6월에는 캄보디아 소액금융회사 말리스를 인수하면서 처음으로 소액금융법인을 현지에 진출하게 됐다. 또 같은 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국내 은행 최초로 지점을 개설하고 터키, 이란, 이라크, 이집트 등 중동·아프리카 시장까지 진출 지역을 넓히고 있다. 이 회장은 이를 통해 중국·동남아·중동에 이르는 범 아시아벨트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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