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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핫 키워드로 부상한 ‘차이나파워’

증시 핫 키워드로 부상한 ‘차이나파워’

등록 2014.09.23 10:00

수정 2014.09.23 10:26

박지은

  기자

요우커주, 고고행진 펼쳐...아모레퍼시픽 2배 뛰어
中자본, 국내 기업에 투자..현대證 매각에도 참여
내달 홍콩-상해 상호매매 가능...中 본토 투자 ↑

증시 핫 키워드로 부상한 ‘차이나파워’ 기사의 사진


증시 핫 키워드로 부상한 ‘차이나파워’ 기사의 사진


최근 증시에 가장 뜨고 있는 키워드는 단연 중국이다. 중국 관광객의 폭발적인 증가로 증시에서는 요우커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뜨고 있고 중국 자본이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중국 기업이 한국의 증권사를 매입하기도 했다.

◇요즘뜨는 종목, 단연 ‘요우커株’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말 100만원에서 지난 17일 218만9000원까지 오르며 두 배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요우커 관련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매출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요우커 효과에 웃는 업종은 화장품뿐만 아니다. 호텔 및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신라도 같은 기간 6만6500원에서 11만2500까지 급등했다.

이밖에 한류의 영향으로 YG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 등 엔터주들이 크게 올랐고 강원랜드, GKL 등 카지노주도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호재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원은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소황제세대가 출현하면서 앞으로도 요우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 관광객 규모의 향후 5년간 연간성장률은 10~15%로 현재보다 70~8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중국 해외관광 붐은 늪에 빠졌던 한국 내수시장의 성장을 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쇼핑, 레저 업체인 하나투어, 파라다이스, 강원랜드, 여성 소비와 관련된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리홈쿠첸 등의 종목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꼽았다.

◇증시에 몰아치는 中 자본
한국 증시에 들어는 중국 자본의 입김도 세지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기업들이 국내 상장사들의 지분을 매입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텐센트다. 텐센트는 중국의 인터넷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올해 국내 게임사, 엔터테인먼트사 등에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실제 지난 3월 텐센트는 CJ E&M의 자회사인 CJ게임즈에 5억 달러를 지분투자하기로 했고 또 중국 동영상 사이트 소후닷컴은 키이스트에 1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중국 자본은 국내 증권사 매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의 푸싱그룹은 현대증권 매각에 참여하기로 했다. 푸싱그룹은 제약, 철강, 소매업 등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그동안 LIG손해보험, KDB생명보험 인수에도 관심을 보여 왔다.

이미 중국계 자본에 팔린 증권사도 있다. 올해 6월 유안타증권으로 최대주주가 바뀐 동양증권이다. 동양증권은 내달부터 30년간 썼던 동양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유안타로 간판을 새로 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 자본이 국내 기업과 금융에 관심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사업 확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면서도 ‘먹튀논란’ 등의 보수적인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후강통·위안화도 기대↑
다음 달 후강통 시행을 앞두고 이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후강통은 홍콩과 상해로 분리돼 있는 중국 주식시장에서 상호 매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로, 후강통이 실시되면 중국인이 아닌 투자자들도 홍콩거래소를 통해 중국본토 A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중국 본토 주식 시장에 대한 기대는 최근 선보인 중국 본토 ETF 열풍에서도 잘 나타났다. 적격 외국인 기관 투자자(QFII)의 자격으로 중국 본토에 투자를 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세계 최초로 중국 본토 레버리지 ETF를 상장시켰다. 해당 ETF는 상장 첫날 1만145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지난 17일 기준으로 1만950원까지 올랐다.

중국 본토 시장에 대한 기대로 증권업계도 후강통 시행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8일 이와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고 하나대투증권 등 증권사들은 본토 주식 거래를 위한 시스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7월 한국과 중국 정상이 한국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기로 하면서 위안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거래소는 이달 26일부터 위안화채권 시장을 개설하기로 했고 예탁결제원은 지난달 12일 국내 최초로 기관간 환매조건부매매시장에서 국내 채권을 담보로 위안화를 차입하는 레포거래를 결제완료하기도 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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