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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노사 화합의 날 언제쯤 오려나

외환은행 노사 화합의 날 언제쯤 오려나

등록 2014.09.16 11:23

이나영

  기자

조합원 총회 둘러싼 대규모 징계 놓고 ‘또’ 충돌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조기 통합을 둘러싼 외환은행 노사갈등이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사측이 지난 3일 임시조합원 총회에 참석한 직원 898명을 대상으로 사상 최대의 대규모 징계를 추진하자 노조에서는 김한조 외환은행장 등 경영진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노동청에 피소하면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이러한 노사 갈등이 상당수 직원들은 물론 고객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임시조합원총회에 참석한 직원 898명에 대한 대규모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인사위원회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이들에 대한 징계를 심의한다.

외환은행은 “쟁의조정기간에는 파업을 할수 없는 데다 지난 3일 조합원총회는 업무시간 중 조합활동을 해야 하는 필요성과 긴급성이 결여되며 단지 은행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판단된다”며 “명백히 불법적인 쟁의행위”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조기통합에 대한 노조의 반발 기류를 반전시키기 위해 사측이 ‘대규모 징계’ 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는 김한조 은행장과 경영진이 조합원총회 방해 등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서울지방노동청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서울 중국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900명 직원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조기통합에 동조하라고 협박하고 있다”며 “진정한 대화를 하겠다면 먼저 징계철회와 원직 복직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원총회를 이유로 한 그 어떤 징계도 모두 무효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경영진은 하나지주를 위한 일방적 통합작업을 위해 선량한 직원들을 인질로 삼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만약 사측이 이번 징계를 철회할 경우 하나은행 외환은행 통합 협상 테이블에 나서겠냐는 것에 대해서는 “조합원의 뜻을 따르겠다”고 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노조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사측이 대규모 징계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 같다”며 “계속해서 노사간의 갈등이 표면화 되면 이는 고객 불안과 함께 은행의 신뢰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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