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맨홀’(화인웍스 제작)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신 감독은 “극중 정경호가 맡은 수철의 대사가 단 두 줄 뿐이다”고 밝혀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그는 “배우가 대사가 없이 연기를 한다는 게 정말 힘들다”면서 “그런데도 정경호의 눈을 보면 야성과 연민이 공존하는 묘한 느낌이 묻어난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이번 영화를 보면 그런 눈빛을 정경호를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맨홀’은 도심 속 거미줄처럼 엮인 지하세계 속 맨홀을 지배하는 남자 수철과 그 속으로 납치된 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사투를 그린 영화다. 정경호 정유미 김새론 등이 출연하며, 미쟝센단편영화제 ‘4만 번의 구타’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신재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다음 달 개봉 예정.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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