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 인천 16℃

  • 백령 12℃

  • 춘천 20℃

  • 강릉 20℃

  • 청주 21℃

  • 수원 18℃

  • 안동 20℃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9℃

  • 전주 17℃

  • 광주 17℃

  • 목포 15℃

  • 여수 16℃

  • 대구 20℃

  • 울산 16℃

  • 창원 18℃

  • 부산 16℃

  • 제주 15℃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진에 어깨 무거워진 반도체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진에 어깨 무거워진 반도체

등록 2014.09.02 08:02

강길홍

  기자

메모리 순항···시스템반도체 회복 본격화IM부문 영업이익 제칠 수 있을지 주목돼

‘스마트폰 쇼크’로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에 ‘맏형’ 반도체 사업이 오랜만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부동의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온 D램 분야를 넘어서 낸드와 AP 등 다른 사업 영역에서도 착실하게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15조67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39% 감소했다. 매출액은 110조3325억원에서 106조285억원으로 3.9%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급락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의 부진 탓이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IM부문 영업이익은 4조42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6조2800억원에서 2조원가량 폭락했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어닝쇼크가 3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은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삼성전자가 과거와 같은 독주를 재현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웨어러블·스마트홈 등을 IM부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역시나 경쟁이 치열해 만만치 않은 시장이다.

삼성전자의 맏형 역할을 해왔던 반도체 사업부의 어깨에 무거워지는 대목이다. 삼성 반도체 사업부는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였던 메모리 분야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며 실적견인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3차원 실리콘 관통 전극(TSV) 적층 기술 기반의 64기가바이트(GB) 차세대 DDR4 서버용 D램 모듈.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3차원 실리콘 관통 전극(TSV) 적층 기술 기반의 64기가바이트(GB) 차세대 DDR4 서버용 D램 모듈. 사진=삼성전자 제공



분위기는 좋다. 세계 D램 시장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D램 시장 매출액은 428억700만달러로 전망됐다.

D램 시장 매출액이 40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19년 만이다. 세계 D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호재다.

특히 D램 시장의 성장은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이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삼성전자가 가장 강점을 가진 분야다.

또한 삼성은 고부가가치 메모리로 꼽히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지난해 세계 최초로 ‘3차원 수직적층 공정’을 적용한 V낸드를 개발해 현재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1세대 V낸드보다 30% 이상 적층 수를 높인 2세대 V낸드를 양산하며 다시 한번 3차원 V낸드 메모리 기술 격차를 확대했다.

이와 함께 3차원 실리콘 관통 전극(TSV) 기술을 활용한 DDR4 서버용 D램 모듈 양산도 시작하면서 ‘3차원 메모리반도체 시대’를 주도하게 됐다.

시스템 반도체 사업도 정상궤도로 복귀하고 있다. 애플과의 관계 단절로 어려움을 겪었던 파운드리(수탁생산) 사업은 최근 관계 회복으로 아이폰7부터 다시 생산할 예정이다. 또 삼성 스마트폰의 자체 AP인 엑시노스 탑재를 확대하면서는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2010년 3분기 3조4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시절을 다시 맞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 3분기 IM부분의 영업이익이 3조원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 IM부문을 제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