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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만 같아라’ 유통업계, 선물세트 판매 호조에 ‘함박웃음’

‘한가위만 같아라’ 유통업계, 선물세트 판매 호조에 ‘함박웃음’

등록 2014.09.01 10:50

이주현

  기자

백화점, 대형마트 선물세트 예약판매 사상 최대 매출 기록빠른 추석에 신선식품보다 가공식품 매출 급등, 매출 견인침체된 소비심리 반등하고 경기회복 신호탄 기대감 커져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의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초저가와 고가 상품이 인기를 끌며 소비양극화 모습을 보였던 소비패턴도 중저가 상품이 인기를 끌며 가치형 소비가 두드러지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지난주부터 본격화된 추석선물세트 본 판매 매출이 전년대비 크게 개선됐다.

현재 각 유통업계의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에 비해 30~40% 증가하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제자리 걸음을 그친것에 비하면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선물세트를 고르는 모습. 사진=롯데마트 제공추석 선물세트를 고르는 모습. 사진=롯데마트 제공


◇대형마트 상품 가격대 변화 = 대형마트 명절 선물세트 하면 3만원 미만의 ‘초저가 상품’을 떠올리던 것도 이제 옛말이 됐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18일부터 2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판매 동향을 살펴 본 결과 올해는 인기 선물세트의 가격대가 작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추석까지만 해도 대형마트의 명절 선물세트는 1~3만원 대의 저가 상품이 단연 강세를 보여왔다.

실제, 최근 3년 간 롯데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살펴보면 1~3만원 대 저가 상품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45%에 육박하며 가장 구매가 많은 품목이었다.

그러나, 올해 추석에는 처음으로 3~5만원 대 선물세트가 1~3만원대 초저가 세트의 매출을 넘어섰으며 전체 상품 중 매출 비중 역시 4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3~5만원 대’ 선물세트 매출은 작년 같은기간 대비 71.6%, ‘5~10만원 대’ 선물세트 매출은 33.8% 신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1~3만원 대’의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10.2% 감소했으며 특히 ‘1만원 미만’의 초저가 선물세트 매출은 1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와 홈플러스에서는 통조림, 조미료 등 가공식품과 샴푸 등 생활용품 세트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에서는 가공식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49.2% 신장했다.

다만 이마트에서도 한우가 전체 매출 중 7.2% 비중을 차지하며 판매되고 있고 와인(3.5%), 양주(3.3%)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전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27.1%, 23.7%씩 늘었다.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진행. 사진=롯데백화점 제공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진행.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백화점 업계 판매 호조 =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본판매 추석 선물세트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43% 신장했다.

굴비와 멸치 등 수산물 판매도 47.3% 증가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22일부터 전날까지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4.3% 증가했다.

특히 정통 추석선물로 손꼽히는 한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한우 세트부터 20만원대 알뜰 한우세트까지 고르게 판매됐다. 전체 축산물 판매는 지난해보다 66.2%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추석상품 매출은 기업고객의 대량 구매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55.3%나 뛰었다. 축산(83.4%), 수산물(68.8%), 건강식품(54.9%), 건식품(27.3%) 순으로 팔려나갔다.

최근 장기화된 소비심리 침체와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극심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던 유통업계는 선물세트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지난해 추석에는 1만원 미만의 초저가 상품을 중심으로 실속형 소비가 두드러진 반면, 올해 추석에는 상품의 품질과 구성을 따지는 가치형 소비가 두드러지는 게 특징”이라며 “올 추석을 기점으로 한 동안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다시 되살아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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