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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그룹의 ‘융복합’ 중심에 서다

LG화학, 그룹의 ‘융복합’ 중심에 서다

등록 2014.08.28 17:34

최원영

  기자

세계 1위 배터리기술로 청소기·휴대폰·에너지 혁신 돕는다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융복합’이 LG화학의 세계 1위 배터리기술을 중심으로 실현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온 전자와 화학간 융복합이 하나둘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의 첨단 전자기기에는 변형이 가능하고 강력한 LG화학의 배터리가 접목됐고 LG에너지솔루션 사업은 계열사간 시너지가 극대화 되고 있다.

지난 27일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청소기 100년 역사를 다시 쓰겠다”며 야심차게 무선진공청소기 통합브랜드 ‘코드 제로’를 론칭했다. 이 제품의 핵심은 당연히 코드 없이도 흡입력 강하고 오래가는 것이다. 그걸 실현시킨 게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다.

이날 조 사장은 무게와 부피를 줄이고 효율은 더한 코드제로가 LG전자의 ‘스마트 인버터 모터’ 기술과 LG화학의 배터리 파워팩이 합쳐서 탄생했음을 밝혔다. 기존 유선청소기와 동등한 수준의 흡입능력에 이어 최대 40분의 배터리 능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가 진정한 ‘곡면 스마트폰’이라 주장했던 LG G플렉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중에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휘는 배터리가 빠질 수 없다. 역시 LG화학의 배터리기술력이다.

‘LG G3’를 비롯해 LG전자가 추후 내놓을 모바일부문의 혁신은 많은 부분 배터리기술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계열사간 기술력을 총동원하는 LG에너지솔루션 사업도 완성돼 가고 있다. LG그룹은 에너지절감 차원에서 전국의 모든 사업장에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짓기로 했는데 여기에 힘을 더하는 게 바로 ESS(에너지저장치)다. 지난 7월에는 LG 그린경영포럼을 개최하며 계열사간 힘을 합쳐 ESS 등 차세대 에너지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ESS는 자가 발전한 전력을 저장하거나 전기요금이 싼 심야 시간대의 전력을 저장해 뒀다가 피크타임 때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선진국들이 앞다퉈 육성하고 있는 미래 산업이다. 일종의 커다란 배터리로 이해하면 된다.

특히 LG화학 익산공장의 ESS는 공장에 적용되는 단일 ESS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기능성 플라스틱생산공장에서 전력피크 저감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구본부 회장은 그동안 수없이 ‘융복합’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9월 임원세미나에서 구 회장은 “우리의 강점인 융·복합 정보통신기술(IT) 역량에 틀을 깨는 창의력을 더해 시장의 판을 흔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3월에는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열린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참석해 “기술간·산업간 융복합 현상이 많아지며 계열사는 물론 외부와 함께 기술을 개발하는 경우가 더욱 증가하고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보다 넓은 시야로 열린 사고를 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당시 보고회에선 구부리고 감고 매듭지을 수 있는 ‘케이블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LG화학 연구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책임자였던 김제영 부장은 연구위원으로 승진까지 했다.

이같은 구 회장의 의지가 발현된 게 LG그룹이 2020년까지 총 2조4000억원을 투자해 구축하는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다. LG화학 외에도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생활건강·LG유플러스 등 총 11개 계열사의 R&D 인력 2만여명이 상주하며 융복합 시너지 연구를 중점적으로 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의 지난해 R&D 투자금액은 4470억원으로 업계 절대 1위였는데 올해는 5900억원으로 더 투자를 더 늘릴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LG그룹이 추구하는 융복합에는 소재와 에너지부문을 연구하고 공급하는 LG화학이 핵심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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