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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검색 강화·생활정보 플랫폼으로 네이버에 도전장

다음카카오, 검색 강화·생활정보 플랫폼으로 네이버에 도전장

등록 2014.08.26 09:44

이선영

  기자

사진=다음, 카카오 제공사진=다음, 카카오 제공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출범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네이버가 군림해 온 국내 인터넷 포털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다음과 카카오는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10월 1일 ‘다음카카오’라는 이름으로 한 식구가 된다. 시가총액 규모 4조 원대, 국내 정보기술(IT)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업계에선 다음이 국내 모바일 최강자인 카카오를 등에 업고 인터넷 포털 시장에 지각변동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다음과 카카오는 최근 약속이라도 한 듯 신규 서비스와 사업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먼저 다음은 올 초부터 유독 모바일 검색 강화에 공을 들였다.

TV와 라디오에 나오는 곡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방금그곡’, 원하는 답을 즉시 찾아주는 ‘바로이거’ 등은 불필요한 검색 과정을 줄인 모바일 맞춤형 검색서비스다. 여기에 ‘계산기 10종’, ‘화장품 성분’, ‘캠핑장’ 등 틈새형 검색 서비스 등도 선보였다.

다음 관계자는 “제휴를 맺은 DB(데이터베이스) 업체를 현재 60개에서 연말까지 100개로 늘려 검색 결과의 양과 질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다음이 포털의 ‘기본기’에 충실하고 있다면 카카오는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IT의 경계를 허무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카카오는 오는 3분기 중에 뱅크월렛 카카오, 카카오 간편결제 등 금융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별도의 팀을 꾸리고 뉴스 매거진 서비스, 콜택시 사업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른바 ‘커뮤니케이션 생활정보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게 카카오의 미래비전이다. 여기에 PC 분야 강자인 다음의 콘텐츠가 시너지를 낸다면 적어도 국내 시장에서는 네이버와의 맞대결에서 승산이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이에 대해 “모바일 절대 강자인 카카오와 PC 분야 실력자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결합은 상당히 위협적”이라며 경계감을 나타낸 바 있다.

네이버는 김상헌 대표 주도로 일본 등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라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모바일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며 다음 카카오의 도전에 대응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외부 웹 문서 노출을 높이는 등 자체 검색서비스 고도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다음카카오에 대응하려고 새로운 사업을 검토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카카오가 구체적으로 그리는 청사진은 10월 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내놓을 서비스에서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합병 이후 선보일 첫 서비스는 다음카카오의 지향점을 알리는 상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 끝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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