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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주택, 싸다고 그냥 덤볐다간···

[장재현의 부동산 論]조립식 주택, 싸다고 그냥 덤볐다간···

등록 2014.08.06 15:18

수정 2014.08.06 17:43

김지성

  기자

조립식 주택, 싸다고 그냥 덤볐다간··· 기사의 사진

최근 저렴한 비용으로 잡을 지을 수 있는 조립식 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이런 조립식 주택만 만드는 회사가 늘어나고, 언론 등으로 통해 심심찮게 보도될 정도로 수요가 부쩍 늘었다.

조립식 주택은 컨테이너 주택, 스틸하우스 등 다양한 개념이 섞인 용어로, 5000만원 이하로도 지을 수 있는 경제성을 갖췄다.

이렇게 조립식 주택이 인기를 끄는 데는 침체한 시장 분위기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경기악화와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저렴한 주택에 눈이 가기 마련.

조립식 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저렴한 비용이다.

전원주택을 많이 짓는 경기 양평, 가평, 용인 등을 가보면 토지 구매비용부터 만만치 않다. 여기에 3.3㎡당 300만~500만원 선에 이르는 건축비까지 더하면 부담은 더 커진다.

실제 인천 강화도 대지 330㎡, 건축면적 132㎡의 주택을 지으려면 단순 계산으로도 3억~4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조립식 주택은 건축방법이나 마감재, 상하수도, 욕실, 주방 등에 따라 비용은 다르지만, 1500만~5000만원으로 살 수 있어 건축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또 조립식 주택은 이동이 편리하고 시공이나 철거가 쉽다. 안전에 문제가 있으리라는 선입견과 달리 내구성도 튼튼하다.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다는 단점 역시 마감재에 신경을 더 쓰면 충분히 보강할 수 있다. 여기에 색이나 마감 등을 본인 취향대로 칠할 수 있다는 점은 덤이다.

그러나 조립식 주택이 경제적인 상품인 것은 맞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먼저 운반비 등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해당 용지가 제작업소와 가까운 곳이 유리하다.

폭이 5~10m가 되는 주택은 운반 후 조립해야 해 추가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주의사항이다.

설치에 앞서 입지와 주택의 규모 등을 따져봐야 한다. 조립식 주택이라 하더라도 아무 곳이나 마음대로 설치할 수 없어서다.

농작업자의 휴식, 간이 취사 등 용도로 사용되는 시설 중 연면적 20㎡ 이내는 전기, 수도, 가스 등을 설치할 수 있다.

문제는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농막이라도 대지 위에 지어야 한다. 대지가 아닌 곳은 형질변경을 해야 지을 수 있다.

실제, 대부분 전원주택은 66~99㎡ 이상으로 규모가 커지면 형질변경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측량, 설계, 건축허가, 등기 비용까지 고려하면 평균 500만원 이상이 들어간다.

규격 정화조 설치비용과 주택을 고정하기 위한 기초공사에 들어가는 비용, 상하수도 배관공사와 전기 설치비용까지 합하면 2000만원가량 비용이 추가로 소요된다.

추가로 조립식 주택을 놓을 곳에 도로가 없다면, 도로구매 비용과 건축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전원주택을 꿈꾸는 수요는 급증세지만, 경기악화 등 영향에 실질 구매나 건축하는 수는 매우 줄었다.

이런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상품이 조립식 주택인 것은 맞다. 그러나 앞서 소개한 주의사항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저렴하단 소리에 상품을 산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조립식 주택 구매에 앞서 꼭 필요한 크기의 주택 규모를 선정하고, 임장을 통해 도로 상태, 입지, 교통비 등을 꼼꼼히 확인하길 바란다.

주요 경력
現)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팀장
前) 부동산뱅크 콘텐츠팀 팀장
前) 부동산뱅크 부동산사업본부 팀장

- 연합 마이더스, 매일경제, 경제인, 동양생명 등 칼럼 기재
- 시황분석, 투자물건 분석 리포트
- 부동산뱅크 편집장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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