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소재의 사극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어 모은다. 흥미로운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풍부한 상상력을 덧붙인 퓨전 사극이 안방극장을 점령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퓨전 사극은 젊은층의 절대적인 지지와 중장년층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 점에서 각 방송사 마다 야심차게 밀어붙이는 장르다. 올 여름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의 상상을 넘어선 색다른 소재의 퓨전사극이 쏟아지면서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조선 총잡이’, 개화기 총잡이 소재··· 전세대 아울러 男心도 캐치
KBS2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 연출 김정민 차영훈)는 조선말 개화기 시대 칼의 시대에서 총의 시대로 넘어가는 혼란스러운 사회적 배경을 드라마의 큰 줄기에 남녀간의 애절한 로맨스를 적절히 배합해 사극을 즐기는 중장년층에서부터 청소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고 있다.
특히 남자라면 한번쯤 본능적으로 꿈꿔 본다는 화려하고 강렬한 액션은 물론이고, 개화파와 수구파의 정치적 대립 속에서 나오는 치열한 두뇌싸움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 이준기는 ‘히어로물에 최적화 된 배우’라는 수식어 이상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주특기 액션은 기대 이상이었고 슬픔과 분노의 눈물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으며 로맨틱한 남자의 매력은 여심에 하트를 새겨 넣었다
여기에 정체를 숨기고 있는 박윤강(이준기 분)과 그의 정체를 밝히려는 정수인(남상미 분)의 애달픈 로맨스는 드라마의 또 다른 긴장감을 형성하며 동시에 심금을 울린다.
◆ ‘야경꾼 일지’, 독특소재+압도적 비주얼+청춘멜로 ‘3박자 갖췄다’
사극의 명가 MBC에서는 귀물 잡는 조선 최고 ‘야경꾼’이라는 매우 독특한 소재를 기용했다.
‘조선시대 퇴마사’라는 색다른 소재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야경꾼 일지’(극본 유동윤 방지영, 연출 이주환)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야경꾼 일지’는 조선 시대 퇴마사인 ‘야경꾼’이라는 이제껏 드라마서 다룬 적 없는 색다르고 독특한 소재로 첫 방송전부터 기대를 끌어 모으고 있다.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소재인만큼 어떤 이야기가 담길지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마치 한편의 허리우드 판타지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야경꾼들의 압도적인 비주얼이 담겨 있어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한 여름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각양각색의 귀신들과 맞서 싸우는 야경꾼들의 시원하고 거침없는 액션 활극은 시청자의 눈과 귀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단단히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야경꾼 일지’에는 귀신 보는 왕자 이린(정일우 분), 의리의 얼음미남 무관 무석(정윤호 분), 백두산 왈가닥 처녀 도하(고성희 분), 두 얼굴의 아씨 수련(서예지 분) 등 입체적이고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청춘 캐릭터들이 ‘야경꾼’으로 만나 뿜어낼 케미스트리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경꾼 일지’는 8월4일 첫 방송 예정이다.
◆ 조선판 ‘삼총사’, 외국소설+조선시대 액션로맨스 ‘기대감 UP’
tvN에서 일요 드라마를 신설, 외국 소설을 원작으로 한 퓨전사극으로 안방극장 문을 두드린다.
프랑스 극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 '삼총사'(극본 송재정, 연출 김병수)는 조선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호쾌한 액션 로맨스 활극. 소설 '삼총사'의 낭만적 픽션과 조선시대 소현세자의 삶을 둘러싼 비극적 역사를 적절히 조화시켜 완전히 새로운 '조선판 삼총사'를 예고하고 있다.
인조의 장자인 조선의 세자이자, 자칭 '삼총사'의 리더인 냉철한 카리스마의 소현세자(이진욱 분), 그의 호위 무사이자 삼총사 멤버인 호탕한 풍류 무사 허승포(양동근 분)와 여심을 흔드는 꽃무사 안민서(정해인 분) 그리고 강원도 무인 출신의 열혈 초보 무관 박달향(정용화 분)이 조선과 명청 교체기의 혼란했던 중국을 오가며 펼치는 활약상을 담는다.
'삼총사'를 담당하는 CJ E&M 김영규 CP는 "기존 사극들과는 다른 새로운 볼거리가 담겨있는 경쾌한 낭만 활극이다. 각 캐릭터가 가진 성격에 맞는 배경과 색감, 비트 있는 음악을 사용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총사'는 12개 에피소드씩 총 3개 시즌으로 구성된 '계획된 시즌제'라는 새로운 시도의 드라마로, tvN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2013)으로 드라마계의 새 바람을 일으킨 송재정 작가와 김병수 감독의 신작이다. tvN 일요드라마 '삼총사'는 오는 8월 17일 첫 방송되며, 매주 일요일 주 1회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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