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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행진 호텔신라, 부진한 2Q 영업익 “걱정없다”

신고가 행진 호텔신라, 부진한 2Q 영업익 “걱정없다”

등록 2014.07.25 14:10

박지은

  기자

이달 사상 최고가인 10만원 돌파
2분기 영업이익은 환율로 감소 전망
창이공항 면세점 운영 10월부터
내국인 면세한도 조정도 호재

신고가 행진 호텔신라, 부진한 2Q 영업익 “걱정없다” 기사의 사진


올해 들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호텔신리의 실적발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 환율 영향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영업이익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지만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증시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 줄어든 영업이익보다는 증가한 매출액 등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하반기에도 주가 강세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는 고공행진, 2분기 눈높이는 낮아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호텔신라는 올해 2분기 경영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지난 2011년도부터 꾸준한 강세를 이어온 호텔신라는 올해 들어 그 폭이 커져, 전년 말과 비교해 약 53% 급등했다.

지난해 6만6500원에 장을 마친 호텔신라는 전날 10만2000원까지 올랐고 전날 장중에는 사상 최고가인 10만7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호텔신라의 급등세는 연초부터 시작됐다. 지난 1월8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면세점운영권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다.

지난 3월에는 면세한도를 상향할 것이라는 정부의 계획이 발표되면서 또 한번 호재를 맞았다. 현재 400달러로 제한된 내국인 면세한도가 600달러로 상향 조정될 경우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지난 4월 중순 이후부터는 1분기 실적 호조와 중국인 방문객 증가 등의 호재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이달 초에는 방한한 시진핑 국가 주석이 호텔신라에 투숙하면서 지난 1991년 상장된 이후 약 23년 만에 처음으로 10만원을 넘는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가의 급격한 상승과 다르게 호텔신라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크지 않다. 매출액은 중국 관광객 증가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환율에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해 줄어 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정보회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전망한 호텔신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들 것이라고 조사됐다.

KDB대우증권 함승희 연구원은 “올해 2분기 호텔신라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253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방한 중국인 증가로 인한 면세사업의 고성장에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강세로 전환돼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익 부진해도 주가는 ‘상승 지속’
호텔신라의 2분기 실적 부진이 이미 예견된 만큼 이번 영업이익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영업이익보다 사업 확대에 따른 성장이기 때문에 매출 성장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시장에서는 창이공항 면세점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영업이익이 약 70~80%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고 해외 면세점 확대와 면세한도 상향에 따른 수혜 등도 점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국내외 면세점 성장과 함께 면세한도까지 상향되면 오는 2016년까지 영업이익이 172%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면세업체와 비교했을 때 주가가 싼 편은 아니지만 성장성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이다”고 평가했다.

호텔신라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4일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2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올렸고 NH농협증권도 기존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대우증권도 10만9000원에서 13만7000원으로, 전날엔 외국계 증권사인 CIMB증권도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높였다.

따라서 만약 호텔신라의 주가가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영향으로 단기 조정을 받게 된다면 오히려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성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실적에서 중요한 부분은 영업이익이 아니라 매출 성장이다”며 “만약 예상보다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아 단기적인 조정이 온다면 매수기회로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이날 오후 1시21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1000원(0.98%) 오른 1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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