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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된 LTV·DTI 규제···건설·금융株 효과는 ‘시기상조’

완화된 LTV·DTI 규제···건설·금융株 효과는 ‘시기상조’

등록 2014.07.24 15:46

박지은

,  

김민수

  기자

정책 완화 이미 예견···시장에 선반영
부동산 경기 개선 효과까지는 시간 걸려
건설주보다는 금융주에 수혜 클 것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이 발표됐지만 관련주들의 수혜를 예상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전망이나 왔다.

이미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 상황이고 실제 정책이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24일 기획재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운용방향을 통해 업무권역·지역별로 각기 다른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기존보다 완화한 기준에서 단일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TV는 지역과 업권에 상관없이 70%로, DTI는 60%로 일괄 적용될 전망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부장관의 부동산 완화 정책이 건설주와 금융주에게 수혜 가져줄 것으로 기대했다.

때문에 최 부총리의 인사청문회 등이 진행되면서 건설주와 금융주가 상승세를 보이도 했다.

하지만 이날 정책이 발표되자 관련주들의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이날 대우건설은 전날보다 310원(3.13%) 떨어진 958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건설은 1800원(2.86%) 이날 떨어진 6만1200원에 장을 종료했다.

금융주도 마찬가지다. 하나금융지주는 250원(0.64%) 떨어진 3만8900원에, 우리금융지주(2.33%) 등도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의 평가 역시 보수적이다. 정책에 대한 기대는 이미 선반영돼 추가로 상승하기 힘들고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기까지는 규제 완화가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되기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당초 시장에서 업계에서 요구했던 분양가 상한제 폐지,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 탄력 운영 등이 여전히 국회에 계류된 상태기 때문에 LTV, DTI 규제 완화로 인한 건설주에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됐다.

메리츠종금증권 김형근 연구원은 “LTV·DTI 규제완화가 수요자들의 자금 확보 기회를 넓혀주는 것에는 긍정이다”며 “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한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가 되려면 오는 9월로 미뤄진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이 국회를 통화해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이번 정책에 대한 기대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 돼 있는 만큼 단순히 지금 수준의 규제 완화만으로 곧바로 건설주들에게 호재가 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SK증권 고승희 연구원도 “입법 절차 등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아 확실한 수혜를 논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며 “효과가 있다면 호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실제 시장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경제 지표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TV와 DTI 규제완화를 통한 부동산 시장 개선은 내수 경기 활성화가 이뤄진 다음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LIG투자증권 김유겸 연구원은 “주택경기 자체는 내수 경기에 후행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전반적인 내수 경기 활성화 대책이 경기 부양을 이끌어야 주택경기도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한적이지만 효과에 대한 영향은 건설주 보다 금융주에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책 방안의 방점은 대출을 받는 수요자들이 고금리 대신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SK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모기지 대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금융주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DTI와 LTV 규제 완화 정책이 성공해 내수 경기 활성화까지 가져오면 은행의 영업구조가 선순환 흐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삼성증권의 김재우 연구원은 “DTI와 LTV 규제 완화의 목적은 주택가격 안정과 개선을 통해 전반적인 내수경기를 활성화 시키자는 데 있다”며 “내수 경기가 활성화 되면 대출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기업의 사업성도 확대돼 은행의 충담금 부담도 줄어드는 등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운용방향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1.70포인트(0.08%) 떨어진 2026.62에 장을 마쳤다.

박지은 기자 pje88@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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