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의료인에게 수여되는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서재홍 총장은 이날 20여년 동안 한결같이 한센병 환자를 돌봐온 오동찬 부장이 ‘제2회 성천상’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자랑스런 동문을 환영했다.
의과대학생 시절 봉사활동을 위해 소록도를 몇 차례 찾았던 서재홍 총장은 치과대학 88학번인 오동찬 부장이 치과의사로서의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한센인들을 위한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면서 생명존중의 정신을 실천해온 것에 깊은 감명을 받고 모교를 방문해줄 것을 요청한 것.
서 총장은 모교를 찾은 오 부장에게 그 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 사회를 위해 더욱 의미 있는 일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꽃다발을 안겼다.
이 자리에는 김규탁 치과대학 총동창회장, 김홍중 치과대학장, 안종모 치과병원장, 김진수 치과대학 부학장, 이상호 교수와 함께 전남대 이현철 교수가 자리를 함께 했다.
오동찬 부장은 “총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환영해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큰일을 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김규탁 치과대학 총동창회장은 “오동찬 부장은 학창시절 의지가 강하고 고집이 센 후배였다”고 회고하면서 “20여년 동안 소록도에서 인술을 베푼 오 부장은 조선대 동문의 자랑이자 후배들이 올바른 의료인으로 자라는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동찬 부장은 이날 오후 치과대학 1층 교수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치의학전문대학원 후배들에게 자신이 걸어온 길을 들려 주기도.
지난 1994년 조선대 치과대학을 졸업한 오 부장은 1995년 26세의 나이로 공중보건의로 국립소록도병원과 처음 인연을 가진 후 지금까지 20여년간 1600명의 한센인을 위해 의술을 펼쳐왔다.
특히 한센병 후유증으로 아랫입술이 처져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해 ‘아랫입술재건 수술법’을 개발해 환자 400여 명에게 입술 성형수술을 했으며 2005년부터는 해마다 캄보디아 몽골 필리핀 등 한센병 환자가 많은 나라를 찾아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국경을 뛰어넘는 한센인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한편, 성천상은 JW중외그룹의 창업자인 故 이기석 사장의 생명존중 사상을 기리고 음지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펼친 참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시상식은 다음달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
광주 이완수 기자 newsway007@

뉴스웨이 이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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