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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표준경쟁···경쟁기업 가리지 않는 합종연횡

사물인터넷 표준경쟁···경쟁기업 가리지 않는 합종연횡

등록 2014.07.09 17:23

강길홍

  기자

삼성전자, 글로벌 컨소시엄 OIC 주도···LG전자는 올신얼라이언스 참여애플-구글은 스마트카 생태계 싸움···LG전자·현대차 등 구글과 손잡아

사물인터넷(IoT) 관련 산업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글로벌 IT 기업들이 불꽃튀는 표준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글로벌 주요 IT 기업들이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결성한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외에도 인텔·델·아트멜·브로드컴·윈드리버 등이 참여한다.

OIC의 가장 큰 목표는 사물인터넷 분야의 표준을 장악하는 것이다. OIC는 사물인터넷 시대를 대비해 운영체제와 서비스 공급자가 달라도 기기간의 정보 관리, 무선 공유가 가능하도록 업계 표준 기술에 기반을 둔 공통 운영체계를 규정할 계획이다.

OIC는 올해 말까지 가정과 사무실에서 이용하는 사물인터넷 기기의 첫 번째 오픈소스를 공개할 예정이며 자동차·의료기기 등 다른 산업에 적용될 오픈소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컨소시엄 구성은 LG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참여하고 있는 올신 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의 대항마 성격이 짙다. 올신 얼라이언스는 LG전자·MS를 비롯해 파나소닉·샤프·퀄컴·AT&T 등의 참여로 지난해 12월 결성된 사물인터넷 관련 표준 단체다.

결성 당시 삼성과 애플·구글 등의 대형업체가 빠진 점이 한계로 지적된 바 있다. 결국 삼성은 올신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대신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물인터넷 표준 경쟁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IT 업계 생태계를 지배하는 두 거인인 구글과 애플은 양쪽 모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대신 두 회사는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스마트카 시장을 파고들며 사물인터넷 생태계 구축을 노린고 있다.

애플은 지난 3월 페라리·메르세데스벤츠·볼보 등과 손잡고 자동차용 운영체제(OS)인 ‘카플레이’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구글은 지난달 커넥티드 카 개발 연합인 ‘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OAA)’를 결성했다. OAA에는 국내 기업인 LG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지엠·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파나소닉·엔비디아·구글 등 전자·IT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OAA 가입을 계기로 글로벌 전자·IT업체 및 자동차 제조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화해 세계 커넥티드 카 부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평소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기업들이 손을 잡을 이유는 표준 확보를 위해서다. 특히 사물인터넷은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가전제품, 웨어러블 기기 등 모든 산업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기기 숫자는 2120억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기기들이 연결되기 위해서는 통신 규격 등의 표준 확립이 가장 중요하고 많은 업체들이 채택한 방식이 표준이 될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경쟁기업과의 협력도 불가피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물인터넷 시대는 제조사와 상관없이 모든 기기가 손쉽게 연결되면서 상호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들의 합종연횡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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