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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OCI 태양광 턴어라운드··· 불황의 늪 건넜나

한화·OCI 태양광 턴어라운드··· 불황의 늪 건넜나

등록 2014.04.25 09:46

수정 2014.04.25 11:17

최원영

  기자

주력업체들 실적 ‘활짝’··· 줄줄이 흑자전환 중

한화큐셀이 미국 최초로 환경오염지역에 설치한 10.86MW 규모의 인디애나폴리스 메이우드의 태양광 발전소. (사진 = 한화)한화큐셀이 미국 최초로 환경오염지역에 설치한 10.86MW 규모의 인디애나폴리스 메이우드의 태양광 발전소. (사진 = 한화)


불황과 적자에 허덕이던 태양광업계가 마침내 흑자로 턴어라운드 행진을 시작했다. 부진 속에서도 투자를 계속해온 한화와 OCI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OCI는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태양광업황이 살아나며 폴리실리콘 평균 판매가가 상승했고 분기 최고 출하량을 기록한 것이다.

OCI의 지난 1분기 매출이 7979억원, 영업이익이 279억원으로 집계 됐는데 주력산업인 폴리실리콘 등 베이직케미칼 부문의 선전이 크게 기여했다.

태양광업황 개선은 한화그룹에게 가장 뜻 깊다. 기존 태양광사업을 벌이던 기업들이 발을 빼거나 사업을 축소할 때도 오히려 과감한 투자와 M&A로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0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태양광사업이 1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기대감이 적중한다면 12분기만의 흑자전환이다.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등은 지속적인 비용절감과 꾸준한 수요 확대로 평균판매단가를 올리고 시장 다변화 실현을 위해 힘 써 왔다. 유럽과 북·중미, 일보, 중국 등에서 굵직한 사업 성과를 내며 시장지배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 공장은 현재 풀 가동 중이며 원가 대비 품질도 예상보다 높은 최고수준에 이르고 있다.

올해 1분기 전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9GW로 전년동기 대비 38%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인 NPD 솔라버즈는 올해 태양광 시장규모가 50GW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38GW였다.

특히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태양광 전지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이 올해 3분기부터 공급부족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도 일부 제기되며 태양광 시장의 본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태양광시장의 침체가 수요 감소와 공급과잉에 따른 폴리실리콘가격 하락이었다는 측면을 떠올려볼 때 공급부족설이 갖는 의미는 더 깊다.

과거 태양광산업을 주도하던 유럽이 2000년대 후반 재정위기를 겪게되자 급성장하던 세계 태양광시장은 수요처를 모두 잃고 말았다. 공급과잉 상태가 된 태양광시장은 빠르게 재편됐다.

시장 침체와 단가 폭락으로 태양광 선두주자였던 업체들이 하나둘 문을 닫거나 통폐합됐고 일부 업체들은 스스로 공급조절을 통해 생산량을 줄였다. 따라서 바닥을 쳤던 폴리실리콘의 가격 상승세는 수년간 이어온 긴 불황 끝에 수급균형이 다시 정상화 되고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학습효과에 의해 태양광업체들이 이전처럼 물량을 쏟아내며 심각한 공급과잉을 만들어내지는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한때 15달러선까지 무너졌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4개월째 20달러 이상의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다시 많아지고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태양광발전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환경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정부는 분포식 발전 목표량인 8GW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장려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져 태양광산업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단가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화력발전 단가가 동일해지는 균형점인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도달시점이 빨라지고 있다”며 “전기세의 계속적인 인상과 친환경에너지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태양광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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