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재수술, 또 실패하지 않으려면 신중히 결정해야

이모 씨는 3년 전 낮은 코 콤플렉스를 극복하고자 성형외과를 방문했다. 평소 낮은 코가 불만이었다. 고민 끝에 이 씨는 성형외과를 방문해, 콧대를 높이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 씨는 오히려 코성형수술 후 주위 사람들로부터 “예쁘지 않다”,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다”, “인상이 너무 강해 보인다” 등의 부정적인 말을 듣게 됐다. 부작용의 원인은 얼굴의 조화를 신경 쓰지 않고 수술을 감행했던 것. 현재 이 씨는 부자연스러워진 코를 개선하기 위해 코성형 재수술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성형수술이 보편화된 요즘, 주위에서 심심찮게 눈성형, 코성형수술을 받은 사람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부작용도 적지 않은데 코성형 수술 시 단순하게 코를 높인다는 접근으로 수술을 진행하여 자신의 얼굴 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이렇듯 얼굴과의 조화를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콧대를 높이거나 평소 자신이 원하던 유명인의 코 모양으로 수술할 경우, 부자연스러운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재수술의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코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부담이 크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사항들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진행하고, 또한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또한, 정확한 진단도 중요한데, 이때 3D-CT 촬영장비가 쓰이며, 개인마다 다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재수술을 결정해야 다음에 또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최대한 방지할 수 있다.

코전문 3D-CT 촬영은 기존 수술로 인한 보형물 및 현재 코연골과 뼈의 상태, 개인의 얼굴 구조와 이비인후과적 문제점까지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를 토대로 환자 얼굴에 맞는 코 모양을 디자인할 수 있고 적합한 수술 방법을 선택할 수 있어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브라운성형외과 김귀락 원장은 “코 재수술은 부담요소가 커 첫 수술보다 더욱더 정밀한 검사가 이루어져야 하고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며, 실패한 원인과 환자의 코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난이도가 있는 수술이므로 풍부한 시술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코 재수술 전문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원장은 “또한 코 재수술시 이미 첫 수술 시 조직이 손상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박리를 통해 조직을 손상 없이 보존해야 하고, 수술 후엔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회복속도를 촉진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민 기자 pete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