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수습 본격화···진도실내체육관 ‘침통’, 모니터 숫자 늘 때마다 곳곳서 흐느낌만
확인되는 사망자가 늘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돌아올 것’이라는 실낱같은 기대는 절망으로 바뀌며,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은 침통함 그 자체다.
실내체육관은 일요일까지만 해도 발 디딜 틈이 없었지만, 계속되는 시신 수습으로 이곳을 떠난 이들은 물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신이 운구되는 팽목항으로 뛰어가 싸늘한 주검으로나마 돌아올 가족을 마중나간 이들이 늘면서 한산함마저 느껴지고 있다.
‘내 아이를 살려 달라’던 울부짖음은 시간이 갈수록 ‘제발 시신이라도 빨리 찾아 달라’는 흐느낌으로 바뀌며 어느새 사고 1주일 아침이 밝았다.
아침부터 전해지는 소식은 단상 앞 대형 모니터에 비쳐지는 사망자 인상착의와 지금까지의 누적 사망자를 알 수 있는 숫자 ‘104’가 전부다.
숫자가 올라갈 때마다, 체육관 한켠에서는 몸을 웅크린 채 “어떡해···, 우리새끼 어떡해···”라며 기운도 없이, 눈물마저 말라버린 엄마의 흐느낌이 무거운 슬픔을 전하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민·관·군 합동구조단 8개 팀, 16명의 잠수사를 선내에 투입해 오전 5시50분부터 5개의 가이드라인을 이용한 집중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가이드라인을 1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사고 일주일째인 22일 오전 9시40분 현재 사망 104명, 실종 198명을 기록하고 있다.
진도 신영삼 기자 news032@
뉴스웨이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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