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밤 수십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삽시간에 대책본부로 모여들었고 사망자 신원확인과 인상착의 설명에 숨소리마저 죽인 채 촉각을 곤두세웠다.
해경 측은 사망자 특징을 불러주고 게시판에 명단을 적으려 했지만 한시라도 먼저 확인하려는 가족이 서로 게시판으로 다가가 끝내 울음을 터뜨리며 오열했다.
반면 사망자 특징을 적어놓은 명단에 자식이 없는 것을 확인한 한 부모는 “우리 아이는 언제 오나”며 또 깊은 한숨을 내쉬며 희망을 걸었다.
해경 관계자는 “숨진 일반인은 주민등록증으로, 외국인은 외국인등록증이 있어 신분확인이 바로 가능했다. 하지만 고등학생은 당시 입은 옷과 얼굴 생김새 등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실종자 수색 작업에서 시신들은 세월호 4층 선미 부분 3개 객실에서 13구, 3층 라운지에서 10구, 외국인 시신 3구가 발견 되는 등 하루에만 모두 28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한편 팽목항으로 이송된 시신은 간단한 가족 확인을 거친 뒤 DNA 신원확인 절차를 위해 목포 등지의 장례식장으로 옮겨진다.
안민 기자 peteram@
뉴스웨이 안민 기자
peteram@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