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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그리고 김새론의 칸 입성작 ‘도희야’는 어떤 영화?

배두나 그리고 김새론의 칸 입성작 ‘도희야’는 어떤 영화?

등록 2014.04.18 09:05

수정 2014.04.18 09:07

김재범

  기자

배두나 그리고 김새론의 칸 입성작 ‘도희야’는 어떤 영화? 기사의 사진

남다른 존재감과 뚜렷한 개성, 연기력을 겸비한 세 배우 배두나 김새론 송새벽을 처음으로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영화 ‘도희야’(제공/배급 무비꼴라쥬 |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 | 각본-감독 정주리)가 제67회 칸 영화제 공식 ‘주목할 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도희야’는 외딴 바닷가 마을에 좌천돼 내려온 파출소장 ‘영남’(배두나)이 폭력에 홀로 노출된 14세 소녀 ‘도희’(김새론)를 만나 도움의 손길을 내밀다 오히려 도희의 의붓아버지 ‘용하’(송새벽) 때문에 위기에 빠지게 되는 얘기를 그린다. 국내 개봉 전 칸 공식 프로그램인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주목할 만한 시선’은 칸 영화제 측에 의하면 ‘세계 각국의 영화들 중 비전과 스타일을 겸비한 독창적이고 남다른’ (it presents a score of films with visions and styles, “Original and Different” films) 영화들을 상영하는 섹션으로, 무엇보다도 창의성과 독창성에 방점을 찍는다. 경쟁부문과 함께 칸 영화제 공식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주요 3개 부문 중 하나로 권위를 인정받는 ‘주목할만한 시선’은 봉준호 감독의 ‘마더’(2009), 나홍진 감독의 ‘황해’(2010), 그리고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2011)등 이 초청된 바 있으며,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2010),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2011)이 대상을 수상했다. 그 중 데뷔작으로 이 섹션에 초청된 한국영화는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2005)에 이어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가 두 번째다.

수상 소식을 접한 정주리 감독은 “첫 장편영화를 칸 영화제에서 선보이게 되다니 도무지 실감이 안난다. 아름다운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진심 하나로 뭉쳐 만들어낸 ‘도희야’를 이렇게 널리 함께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니 정말 고맙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워쇼스키 남매의 ‘클라우드 아틀라스’(2013)출연과 ‘주피터 어센딩’(2014) 개봉을 앞둔 배두나는 2년 만의 한국영화 복귀작으로 ‘도희야’를 선택, ‘괴물’(2006)과 ‘공기인형’(2009)에 이어, 세 번째 칸 입성을 알렸다. ‘공기인형’(2009)으로 강렬한 매력을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녀는 세 번째 칸의 성과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배우임을 여실히 증명해 보였다. 김새론 역시, 한-프랑스 합작영화 ‘여행자’(2009)를 통해 최연소 칸 입성은 물론, 뛰어난 연기력으로 극찬 받은바 있어 이번 칸이 낯설지 않다. 여기에 송새벽 또한 ‘마더’ 이후 또 한 번 칸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연기파 배우로서의 이름값을 확실히 해냈다.

‘도희야’는 단편 ‘영향 아래 있는 남자’로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11’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본다’ 등 다수의 단편 영화를 통해 기대를 받아온 신예 정주리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이자, ‘밀양’ ‘여행자’ ‘시’의 파인하우스필름 제작이며 배두나 김새론 송새벽이 함께 선보이는 영화다.

폭력에 홀로 노출된 소녀의,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한 위험한 선택을 둘러싼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얘기 ‘도희야’는 다음 달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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